[마켓PRO] 28조 vs 20조…주식시장 추월한 가상자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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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 20조 급증..."주식 말고 코인사자"
빚투 최저...증시 대기성 자금 한주간 3조 증발
빚투 최저...증시 대기성 자금 한주간 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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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전체 주식시장 거래액을 추월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으며 부진하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하자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이날 오전 27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날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 20조401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4950억원, 6조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가까워지면서 코인시장이 활황세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달 기준으로 보면 2.99%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이달 각각 2조4480억원, 639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이 2조380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코스피 박스권에 지친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자산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9.42% 떨어졌다.
미국 증시 고점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자산인 가상자산으로 '머니 무브'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데다 주식처럼 종목 분석 부담이 거의 없어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특정이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변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다만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세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마통 뚫고 (코인)풀매수해야 할까요?" "미국 주식 빼고 비트코인 갈까요?" -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전체 주식시장 거래액을 추월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으며 부진하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하자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 달 사이 20조 급증..."주식 말고 코인사자"
지난 25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8.2% 증가한 153억3593만달러(약 21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거래대금이 한 달(10월28일~11월25일) 사이에 약 20조원이 불어났다. 단일 거래소 거래대금이 이날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 20조4010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비트코인은 개당 6만9000달러대(약 9700만원)에서 이날 오전 9만7000달러(약 1억3600만원)대로 41% 급등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9억7649만달러(약 1조3644억원)에서 16배가까이 폭증했다.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이날 오전 27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날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 20조401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4950억원, 6조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가까워지면서 코인시장이 활황세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달 기준으로 보면 2.99%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이달 각각 2조4480억원, 639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이 2조380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코스피 박스권에 지친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자산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9.42% 떨어졌다.
빚투 최저...증시 대기성 자금 3조 증발
최근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은 심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16조6782억원으로 올해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5거래일 연속 16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신용 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을 의미한다. '빚투'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 7월 20조원대에서 이달 중순 17조원대가 무너지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2일 49조9190억원으로 이달 14일 52조9552억원에서 일주일 사이 3조362억원이 증발했다. 연중 최저치인 49조592억원(1월18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미국 증시 고점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자산인 가상자산으로 '머니 무브'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데다 주식처럼 종목 분석 부담이 거의 없어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특정이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변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다만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세를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