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NVDA 움직임…"엔비디아 팔고 모든 걸 매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1월 25일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많은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스콧 베센트를 지명함으로써 재무장관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없앴습니다. 25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그 선택을 좋아한다는 신호지요. 베센트는 채권, 달러 등을 거래하는 매크로 헤지펀드인 키스퀘어 설립자로 재정 지출 절감을 주장하고 관세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밝혀온 사람입니다. 월가는 트럼프의 감세, 규제 완화를 좋아하지만, 관세와 재정 적자에 대해선 우려해왔습니다. 그런데 베센트의 임명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정책들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시장에선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졌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를 팔고 다른 모든 것으로 옮겨가는 매매 흐름(sell NVDA, buy everything)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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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을 반기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관세와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행정부가 광범위한 무역 전쟁으로 옮겨가면 달러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글로벌 주식은 압박을 받을 것이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장기 기대 수익률을 낮출 뿐 아니라 경제 약화가 나타났을 때 잠재적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다. 관세는 궁극적으로 단기 금융 여건을 악화시키고 미국의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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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베센트의 지명으로 그런 걱정이 좀 덜해졌습니다. 베센트는 1991년 소로스펀드에 들어갔고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로 큰 돈을 번 주역 중 하나였습니다. 또 2011~2015년 소로스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일했고, 한때 모교인 예일대에서 경제사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명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베센트는 "정책의 우선순위는 트럼프의 다양한 감세 공약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기 때 한시 발효된 감세를 영구화하고 팁과 사회보장세,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것 등입니다. 그는 또 관세를 매기고 지출을 줄이는 것,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에게 3-3-3 정책을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① 2028년까지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2023년 기준 6.2%)로 줄이고 ②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로 촉진하며 ③ 에너지 생산량을 하루 300만 배럴 또는 그에 상응하는 양만큼 늘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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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는 관세가 협상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 초 투자자 편지에서 "관세 총은 항상 장전되어 협상 테이블 위에 있지만 거의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후 약간 더 강경해지긴 했죠. 지난달 '세계 경제 시스템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국가안보 이유로 관세를 높이고 다른 나라가 무역 장벽을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센트는 관세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도구로서 재무부의 금융 제재와 비슷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자유 무역이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한다. 자유 시장 관점에서 보면 반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자유롭고 광범위한 무역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그의 의견도 옳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재정 적자에 대해선 감축을 주장해왔습니다. 감세와 규제 완화, 경제 민영화, 에너지 증산 등을 통한 빠른 성장(더 많은 세수)으로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하는 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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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에 대한 견해도 주목할 만 한데요. 그는 Fed가 지난 9월 금리를 50bp 내린 데 대해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0월 베센트는 2026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의 후임자를 미리 지명해 그의 권한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Fed 의장'인데요. 베센트는 "그러면 파월이 무슨 말을 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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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베센트가 트럼프 내각에서 '어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중한 정책을 추구하고 트럼프의 과격한 공약은 완화할 것으로 봅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란 린젠 채권 전략가는 "베센트 선택이 무역 전쟁과 관세로 인한 잠재적 여파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극단적 시나리오 중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재정적 매파'(fiscal hawk:재정을 아끼자는 사람)로 여겨지는 베센트는 관세에 대해 더 온건한 태도를 보였고 협상 도구로 쓸 것을 밝혔다. 시장 반응은 베센트에게 트럼프 내각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기대한다는 걸 시사한다. 우리는 트럼프 정책 효과가 일부 우려보다는 덜 인플레를 자극할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금리 변동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국채 수익률은 지난 2개월 동안 65bp 상승한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Fed 워치 어드바이저스는 "베센트가 주장하는 3% 재정 적자, 3% GDP 성장, 300만 배럴의 원유 증산이 이뤄진다면 재정 적자가 감소해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재정 적자 감소는 시장을 안도시킨다. 1990년대 재정 흑자는 '모든 것의 랠리'로 이어졌다. 베센트가 적자를 줄이는 임무를 맡게 되면 1990년대처럼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아침부터 금리가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장기물 중심으로 떨어지면서 한때 2년/10년 국채 수익률 곡선이 재역전되기도 했습니다. 베센트 지명으로 인해 장기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게 장기 수익률을 누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재무장관은 28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을 관리하는 사람이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5bp가량 급락한 4.264%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커지진 않았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의 12월 인하 베팅은 여전히 50%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2년물 수익률도 7~9bp 내렸지만 10년물만큼은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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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6%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베센트 랠리'는 그리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오후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베센트는 '재정적 매파'로 재정 적자를 3%로 줄이겠다고 한 사람이어서 적자 우려 중 일부는 덜해질 것이다. 무역 정책에 대해서도 덜 극단적일 것이다.지금으로서는 시장이 약간 안도할 수 있지만, 그의 견해가 얼마나 트럼프의 정책에 영향력을 미칠지 지켜볼 것이다. 실제로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베센트가 금융시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도 트럼프 행정부 내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이 지명이 트럼프가 이민, 무역, 재정 적자 등 공약을 시장 친화적 새 플랫폼으로 바꿀 것이란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인선, 그리고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의 역할을 포함해 경제팀의 전체 균형이 어떻게 잡힐지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장에는 또 다른 긍정적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곧 휴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이스라엘에서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26일 오후 최종 승인을 결정할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가까운 지점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아직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23% 떨어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브렌트유도 2.87% 내린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3.05%나 내린 262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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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도 인플레이션을 누를 수 있는 요인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4.1bp 급락한 4.269%, 2년물은 9.4bp 내린 4.275%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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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효과'에 국채 경매도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69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발행 금리가 4.274%로 결정되어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 4.292%보다 1.8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77배(지난달 2.50배), 간접 수요가 71.6%(58.2%)에 달했습니다.

삭소뱅크의 알테아 스피노지 채권 전략가는 "베센트 지명은 채권 시장에 긍정적이다. 4.5%에서 강한 저항을 받아온 10년물 수익률이 4.25%까지 하락했는데 더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채권 발행은 증가할 것으로 수익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동시에 의미 있는 랠리에 대한 저항도 있다. 투자자들은 안전하게 플레이하고 있으며, 어떤 포지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캐버나 채권 전략가는 "우리는 10년물 거래 범위가 4.0~4.5%로 약간 낮아지고 2025년 말까지 4.2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범위가 2025년 지속할 것으로 본다. 이는 지속해서 강력한 경제 성장과 4% 근처에서 Fed가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는 데 비교적 높은 확률을 부여하고 있는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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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기록적 강세를 보여온 달러도 꺾였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오후 3시께 0.66% 내린 106.8을 기록했습니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2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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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욕 증시는 장 막판 다시 살아났습니다. S&P500 지수는 0.30%, 나스닥은 0.27% 올랐습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99%나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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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상황과 똑같습니다. 빅테크가 뒤로 처지고 소재(0.94%) 산업(0.66%) 금융(0.61%)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한 것이죠. 또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인해 부동산(1.28%) 업종이 크게 올랐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7%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소형주뿐 아니라 중형주 중심의 S&P 미드캡 400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세, 규제 완화로 경기가 되살아나면 중소 기업들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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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심화하고 있는데요.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지난 7월 10일 정점을 찍었는데요. 그 이후 지난주까지 수익률을 보면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선트 6 주식은 3.42% 내렸습니다. 반면 시가총액 가중치 S&P500 지수는 6.7% 상승했고요. 동일 가중치 S&P500 지수는 13%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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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협상파'로 여겨지는 베센트 지명에 반도체 주도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는 4.18%나 폭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를 매도하고 나머지 주식들을 모두 매수하는 흐름(Sell NVDA, buy everything else theme)이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오늘 아마존이 AI 칩 자체 생산에 투자한다는 뉴스가 엔비디아에서 자금을 몰아냈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년째 노력하고 있다"라는 자세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로 자체 AI 칩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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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의 임명으로 랠리가 다시 살아날까요? 시장에선 긍정적 전망이 쏟아집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전략가는 내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600으로 높였습니다. 이는 대선 이후 개선된 시장 심리, 친기업적 정책 환경, 그리고 '견고한 이익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세 덕분입니다. 바클레이스도 6600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바클레이스는 "거시경제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부정적 요인을 능가한다"라고 봤습니다. 특히 Fed의 금리 인하, 대선 불확실성 해소, 낮은 실업률이 긍정적 요소라고 꼽았습니다.

그럼 올해 말까지는 얼마나 오를까요?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의 스콧 럽너 헤드는 6200을 제시합니다. 계절성이 가장 좋은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주식과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지난 18일부터 '땡스기빙 랠리'를 예고해왔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오는 29일까지 S&P500 지수가 6100까지 오를 것이란 겁니다. 그는 트럼프 풋(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과 Fed 풋(Fed의 금리 인하 기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에 이어 재무장관 인선 발표가 상승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은 "AI 스토리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우리 견해를 강화한다. 중요한 점은 실적 발표가 시장 불확실성 중 일부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투자심리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충분한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투자심리가 '극단'에 도달하면 주가가 '완벽'하게 책정된다. 그러나 금융규제청(FINRA) 마진 부채,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낙관론 등 여러 척도로 볼 때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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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적 분석가의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해 단기적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실적 발표로 엔비디아 주가가 8%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분석됐지만, 그 이후 거래 범위는 꽤 좁아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투자자가 아닌 지수 투자자에게도 중요합니다. 그는 "엔비디아가 가는 대로 시장도 간다. 엔비디아는 현재 S&P500 주식 중 가장 큰 주식이므로, 엔비디아가 어디로 가는지 항상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튼은 "엔비디아의 핵심 저항선은 137달러다. 그 이하로 움직이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주식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며, 아마도 약 5% 정도 내릴 수 있다.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튼은 "당장은 기술적으로 지수는 땡스기빙 랠리가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면서도 리 설립자보다 약간 덜 낙관적입니다. 그는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시장이 15%나 상승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산타 랠리'를 어느 정도 앞당긴 셈이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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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4.18% 급락한 136.0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아침 뉴튼 전략가가 지목한 137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며칠 동안 그 수준을 밑돌아야 합니다.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여러 데이터에서 진전을 멈췄습니다. 소비자물가(CPI)는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매달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2% 물가 목표를 맞추려면 한 달에 평균 0.17% 올라야 하지요. 지난주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 조사에서는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3.2%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Fed의 2% 목표를 훨씬 상회합니다. Fed의 미셸 보우먼 이사는 지난주 "2023년 초부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진전이 정체된 것 같다"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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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 5월 이후 전년 대비 2.6~2.7%대에 갇혀 있습니다. 월가는 10월엔 2.8%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월 대비로도 0.3% 오르고요. 이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일 것입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도 9월보다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9월 +0.25% 대비 10월 +0.29%를 예상한다. 이런 추정이 맞는다면 전년 대비로는 9월 2.65%에서 10월 2.81%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데이터는 확실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정책 전망을 재평가하는 계가가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Fed가 12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회복력 있는 경제 활동과 완강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위험이 더 얕은 인하 사이클로 기울어지는 것을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내년 최종금리 예상을 기존 3~3.25%에서 3.75~4.0%로 크게 높였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