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왼쪽), 배우 김민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홍상수 감독(왼쪽), 배우 김민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이 해외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홍 감독의 연인 배우 김민희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감독의 서른두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이 스페인 히혼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는 스페인 항구 도시 히혼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주로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작가 영화를 선보인다.

홍 감독의 '강변호텔'(2018)이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등을,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의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홍 감독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로도 알려져 있다.

'수유천'은 한 여대의 젊은 강사 전임(김민희 분)이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권해효)에게 대학 촌극제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민희는 제작실장도 겸했다. 김민희는 '수유천'으로 올해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홍상수와 김민희. 2023년 2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랐다.  /사진=뉴스1
홍상수와 김민희. 2023년 2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랐다. /사진=뉴스1
한편,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인연을 맺었다. 22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2017년 열애 사실을 공개했으나, 홍 감독이 1985년 결혼해 딸을 둔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의 지탄을 받았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이를 기각했다.

이후 김민희는 홍 감독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해 오고 있다. 두 사람은 국내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지만, 해외 영화제에는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다만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는 홍 감독 혼자 참석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작품 '여행자의 필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이 작품의 제작실장으로 참여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