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갈 때 '이 항공사' 타면 지각"…'정시성' 꼴찌는
올해 상반기 우리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시간 준수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0개 국적 항공사와 국내에 취항하는 43개 외국 항공사 등 53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항공사 서비스 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항공사가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도록 유도하고, 이용자에게 항공사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간 1∼12월 기준 연 1회 발표했지만 올해부터 처음으로 반기별 결과를 공개했다.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이 평가 기준이다. 운항 신뢰성은 시간 준수율을 봤으며, 평가 등급은 A(매우 우수)부터 F(매우 불량)까지다.

국제선 운항 신뢰성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항공로 제약으로 유럽 항공사가 낮게 평가됐다.

지방공항 출발 노선 운항사인 에어로케이, 에어부산 등은 정시성이 높게(A등급) 평가됐다.

다만 그 외 국적사는 인천공항 혼잡과 전년보다 동남아·중국 노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정시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B등급을 받았다. 이스타항공, 진에어는 C등급, 에어서울은 D등급을 기록했다.
"외국갈 때 '이 항공사' 타면 지각"…'정시성' 꼴찌는
국내선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로케이가 AA+등급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은 전년보다 등급이 하락했다. 에어서울은 C++에서 C+로, 티웨이항공은 B+에서 B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국내선의 경우 항공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운항) 계획 준수율과 지방 공항 노선 유지율 등도 평가에 반영됐다.

특히 에어서울은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에서도 운항 신뢰성 부문 최저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평가 항목인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항공사가 피해 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지 여부, 피해 구제의 분쟁 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했다.

10개 국적 항공사는 모두 A등급으로, 이용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항사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에어아시아엑스(D등급) 등 일부 외항사는 이용자 보호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평가 항목 다양화 등 평가를 점차 고도화해 항공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갈 때 '이 항공사' 타면 지각"…'정시성' 꼴찌는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