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롤러코스터 주가 '알테오젠'…고수들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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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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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고수들이 알테오젠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특허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회사가 소송 대응 방안 등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마켓PRO] 롤러코스터 주가 '알테오젠'…고수들 "저가매수 기회"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테오젠은 10시 기준 5.14% 내린 3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은 미국에서 경쟁사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주 주가가 28.34% 급락했다. 알테오젠은 전날 경쟁사 특허 침해 등 루머가 진실이 아니라는 보고서에 13%대 급등하며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허소송 등 루머가 진실이 아니며, 알테오젠의 본질적 가치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상승 하루 만에 다시 주가가 내리고 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다. 이 회사의 자회사 한화정밀기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칩을 결합하는 장비)를 납품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HBM 수요가 급등함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다만 최근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HBM용 TC본더 퀄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탈락했다는 의혹이 등장하며 주가가 하락 중이다.

3위는 HD현대중공업이다. 지난 24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관련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냈던 고발을 취소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상장사들의 전반적 실적 부진 속에서도 조선주가 호실적을 보이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4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가가 3.13% 내렸다. 유한양행은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등장하면서 최근 들어 주가 낙폭이 심했다. 바이오 기업은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로, 금리가 낮을수록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데 유리하다. 고수들은 금리인하 방향성이 바뀐 게 아닌데다 펀더멘털이 여전하기에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한 모습이다.

이 밖에도 리가켐바이오, HD한국조선해양, 펩트론, 현대로템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롤러코스터 주가 '알테오젠'…고수들 "저가매수 기회"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대동이다. 대동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 뛴 1만1970원을 기록했다. 농기계 기업인 대동은 주식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종결 구상을 밝히자 주가가 오름세다. 이에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와 3위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8.14% 떨어진 2만4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내 방산주가 약세를 보이자 고수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공약했던 '관세 폭탄'의 첫 타깃으로 중국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를 지목하면서 관련 한국 기업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관세 타깃이 된 캐나다의 퀘벡주 이차전자 특화단지에 있다.

이 밖에도 한화오션, 삼성전자, 오리엔탈정공, 링크제니시스 등이 고수의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