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오른쪽)가 지난 4월 미국 뉴욕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공공 산업 분야 1위 브랜드 상을 수상하고 있다.  SBA 제공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오른쪽)가 지난 4월 미국 뉴욕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공공 산업 분야 1위 브랜드 상을 수상하고 있다. SBA 제공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김현우 대표가 취임한 2021년 11월 이후 3년간 총 27건의 대외 수상을 달성하면서 혁신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대통령 산업포장(대표 개인 수상)과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올해 수상 건수만 12건에 달한다. 2021년(4건)에 비해 200% 급증했다. 그동안 주로 상위 기관인 서울시가 주는 상을 받았다면 지금은 대부분 중앙정부나 비영리단체, 해외기관 등 외부에서 수상했다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이달 초 지역산업 균형발전 유공 대통령 산업포장 영예를 안으며 서울 미래 유망산업 진흥 및 혁신 기업 육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SBA는 지난 4월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미국 뉴욕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공공 산업 분야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3월 행안부 주관 지방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 장관 표창(최고상)을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했고, 작년 12월 고용노동부 주최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에서도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로 장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부임 직후 사명을 기존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서울경제진흥원으로 바꾸고 미래 유망산업 발굴 등을 위한 ‘미래혁신단’을 신설했다.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도 김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콘 행사에는 58개국, 3161개 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3590개 콘텐츠 생성, 4억3000만 건 조회 등을 달성했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1500억원에 달했다. 트렌디한 예술가들이 뷰티 중소기업과 협업해 제품 전시회를 여는 복합문화공간 ‘비더비’(148만 명 방문)와 패션·기술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선보이는 ‘DDP 쇼룸’(총 52만 명)도 김 대표의 히트작이다.

김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과 HSBC를 거쳐 보스톤창업투자 대표, 아시아경제TV 대표를 지냈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었으며 ‘해운대’ ‘괴물’ 등 천만 영화에 투자한 경험도 있다. 당초 경직적이던 SBA의 조직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었던 건 김 대표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서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원하고 혁신 성장 및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