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온다...2025년 미국채 금리는 상고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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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온다...2025년 미국채 금리는 상고하저"
[마켓칼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온다...2025년 미국채 금리는 상고하저"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

지난 10월부터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9월말 대비 약 60bp 상승했다. 2025년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해로, 2016년 말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는 100bp 이상 급등한 바 있으며, 감세와 일자리법(TCJA) 통과 후에도 60bp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에도 금리 급등이 재현될지, 트럼프 정책의 채권시장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2기의 핵심 정책으로는 ▲재정 확대 ▲국가 안보 강화가 꼽힌다. 주요 공약으로는 세금 감면, 관세 부과를 통한 보호무역 기조, 불법이민자 추방이 있다. 이들 공약은 모두 금리 상승을 유발할수 있는 요인으로 감세는 재정 적자 확대, 관세는 인플레이션 자극, 이민자 추방은 노동 공급 감소로 인한 임금 상승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정책: ① 이민정책 변화]

트럼프 2기 정책 중 바이든 정부와 가장 차별화되는 정책은 이민자에 대한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에서 '블루 월'(Blue Wall)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불법 이민자 추방 및 제조업 부활 공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1기였던 2018~19년에도 이민자 유입 강도는 오바마 정부 대비 크게 약화됐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트럼프 2기에서도 2026년 순이민자 규모가 약 3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 추정치인 80만명대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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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감소는 일자리 증가세 둔화, 임금 상방 압력 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도 미국 경제는 2%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일자리 증가 속도는 약 10만개 초중반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노동 공급 감소에 따른 임금 상승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보기 어렵고, NFIB(미국 소기업 조사)에서도 매출 기대치가 낮은 상황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노동비용 상승 시 기업들이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대응했던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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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책 ②: 관세 및 감세정책]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고관세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1기의 관세정책을 상당 부분 유지한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2기의 무역환경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고관세 현실화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해 보이며, 관세로 인한 고물가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한편 트럼프 1기에 통과된 감세 법안은 2025년에 종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 법안의 연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재정 적자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져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약화된 경기 모멘텀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켓칼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온다...2025년 미국채 금리는 상고하저"
[2025년 전망: 인플레 둔화와 금리 정상화]

2025년에는 미국과 한국 국채 금리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주거비 안정세, 생산성 개선 노력, 임금 상승 압력 완화 등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2기의 재정정책은 장기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연내 인플레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로 미국 국채 장기금리는 3% 중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금통위의 통화정책은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국내 금리는 연말까지 2% 중반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효과 등 수급 요인을 감안할 때, 국내 금리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반기 채권 투자 전략으로는 미국채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한국 국채가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