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올해 계약물류(CL) 사업 부문 신규 수주액이 7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5300억원)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CL 사업은 보관 및 창고·운송 부문과 항만·하역·수송 부문으로 구성됐다. 1930년 회사 설립 이후 94년째 이어오고 있는 CJ대한통운의 모태 사업이다.

신규 수주 성과는 올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1~3분기 누적 기준 CL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23억원, 13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16.8% 늘었다.

CJ대한통운은 CL 사업의 성장 배경으로 물류 컨설팅을 꼽았다. 산업군별 맞춤형 솔루션 제안과 센터 설계, 배송에 이르는 공급망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규모 물류 전문 컨설팅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삼다수의 내륙 물류 계약을 체결한 것도 CJ대한통운이 제공한 컨설팅의 결과였다.

CJ대한통운은 차별화된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CL 매출을 더 키울 계획이다. 내년 신세계그룹과의 협업을 포함해 신규 수주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CL 사업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