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자동차 보조금으로 정면충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연방 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테슬라를 제외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히자 머스크 CEO는 강하게 반발했다.

캘리포니아-머스크 충돌…테슬라 뺀 전기차株 웃다
뉴섬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없애면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지급되는 미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캘리포니아주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테슬라를 제외한다고 언급해 갈등이 불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지사실이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뿌리내릴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테슬라 차량은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6% 떨어진 33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1%대로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다른 전기차 업체들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28% 급등한 11.60달러에 마감했다. 니콜라 주가도 이날 3.96%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