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은행들이 점포 축소 경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금융업계가 금융서비스 접근 권리를 보장하는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개최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는 지난달 말 5690개로, 5년간 1189개 폐쇄됐다.

한국 성인 인구 10만 명당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7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5.5개를 밑돈다.

이 원장은 “점포 축소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비도심 거주자 등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금융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