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마중물' 된 부산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생태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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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집적효과 빛난 부산
8개 유치 이어 2개 추가 유치 나서
MS·LG CNS 등 잇달아 센터 가동
해운대 센텀 클라우드 센터 몰려
아마존 센터, 112개 스타트업 발굴
기업들 매출 늘고 새 일자리 창출
"에너지 기술 · SaaS 생태계 확대"
8개 유치 이어 2개 추가 유치 나서
MS·LG CNS 등 잇달아 센터 가동
해운대 센텀 클라우드 센터 몰려
아마존 센터, 112개 스타트업 발굴
기업들 매출 늘고 새 일자리 창출
"에너지 기술 · SaaS 생태계 확대"
전기 소비량이 많은 데다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는 낮을 것이라는 오해를 샀던 데이터센터가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집적 효과 때문이다. 부산시는 강서구 일대에 8개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마무리했고, 현재 2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동안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는 클라우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모인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 나섰다. 연구개발 과제에는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현장의 중장비 등 각종 작업용 장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하고 안전 이력을 관리하는 솔루션은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속에서 더욱 고도화됐다. 현재 국내 건설사와 중화학·중공업 등 130개사가 무스마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무스마를 활용하는 기업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까지 무스마의 클라우드 기반 원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로 관리 인력 파견이 줄어들면서 관련 비용은 60%나 절감했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컨설팅과 교육의 효과가 컸다”며 “서비스를 도입한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접하면서 플랫폼 디자인 등 기술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다. 약 1조9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미음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는 MS, LG CNS, BNK 부산은행, 원아시아네트워크, 솔바테크놀로지 등 5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이다. 강서구 미음동에는 3개의 그린데이터센터 사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력 소비가 적고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강서구에 집중되는 동안 해운대구 센텀에는 △아마존웹서비스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 △더존비즈온 부산 비즈니스 센터 △베스핀글로벌 테크 센터 △클루커스 글로벌 테크 허브센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혁신센터 △메가존클라우드 혁신센터 등이 열렸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신기술을 교육하는 게 목적이다. 부산서 활동 중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은 61개사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연 아마존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112개사의 부산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아마존웹서비스 멤버십에 가입한 기업의 매출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621억원이 증가했으며, 1114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구상은 반도체 관련 기술로도 이어진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시티 고효율 신기술 과제발굴 기획지원 사업을 통해 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과제에는 5개 기업이 참여한다.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AI 서버용 유리 기판 및 Si(규소) 기판 하이브리드 메인보드 기술 개발, AI 데이터센터 지능형 전력 효율화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전류 AI 분석 기반 데이터센터 지능형 전력 효율화 기술, 고온 초전도체 기반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시스템 개발, 데이터센터 고효율 기술 실증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의 캐빈 두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총괄부사장이 부산을 찾았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버 및 저장장치 제조 기업이자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설계 기업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함께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고, 수랭식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등 에너지 효율 연구개발 기획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순 가동에 그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낼 기반을 닦았다”며 “앞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에너지 기술 및 SaaS(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부산시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동안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는 클라우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모인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 나섰다. 연구개발 과제에는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클러스터 마중물 된 데이터센터
산업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부산지역 기업 무스마는 부산시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받았다.산업현장의 중장비 등 각종 작업용 장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하고 안전 이력을 관리하는 솔루션은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속에서 더욱 고도화됐다. 현재 국내 건설사와 중화학·중공업 등 130개사가 무스마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무스마를 활용하는 기업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까지 무스마의 클라우드 기반 원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로 관리 인력 파견이 줄어들면서 관련 비용은 60%나 절감했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컨설팅과 교육의 효과가 컸다”며 “서비스를 도입한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접하면서 플랫폼 디자인 등 기술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다. 약 1조9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미음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는 MS, LG CNS, BNK 부산은행, 원아시아네트워크, 솔바테크놀로지 등 5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이다. 강서구 미음동에는 3개의 그린데이터센터 사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력 소비가 적고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강서구에 집중되는 동안 해운대구 센텀에는 △아마존웹서비스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 △더존비즈온 부산 비즈니스 센터 △베스핀글로벌 테크 센터 △클루커스 글로벌 테크 허브센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혁신센터 △메가존클라우드 혁신센터 등이 열렸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신기술을 교육하는 게 목적이다. 부산서 활동 중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관련 기업은 61개사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연 아마존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112개사의 부산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아마존웹서비스 멤버십에 가입한 기업의 매출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621억원이 증가했으며, 1114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격차 준비 나서는 부산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런 구상은 반도체 관련 기술로도 이어진다. 부산시는 그린데이터시티 고효율 신기술 과제발굴 기획지원 사업을 통해 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과제에는 5개 기업이 참여한다.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AI 서버용 유리 기판 및 Si(규소) 기판 하이브리드 메인보드 기술 개발, AI 데이터센터 지능형 전력 효율화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전류 AI 분석 기반 데이터센터 지능형 전력 효율화 기술, 고온 초전도체 기반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 시스템 개발, 데이터센터 고효율 기술 실증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의 캐빈 두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총괄부사장이 부산을 찾았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버 및 저장장치 제조 기업이자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설계 기업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함께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고, 수랭식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등 에너지 효율 연구개발 기획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순 가동에 그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낼 기반을 닦았다”며 “앞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에너지 기술 및 SaaS(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