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신차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신차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중형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을 본격화했다. 신차를 생산하는 부산공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공장은 올가을 고객 인도 목표로 지난 7월 그랑 콜레오스 양산 개시와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돋보이는 디자인, 넉넉하고 조용한 실내 공간,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을 바탕으로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vivre)’라는 르노 브랜드의 DNA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는 차량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르노의 DNA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협력, 국내 연구진들의 휴먼 퍼스트 기술 구현을 위한 열정, 부산공장 및 협력 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부산공장은 품질과 생산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르노그룹의 세계 20개 자동차 공장 중 생산 차량 100대당 불량 수, 공장 출하 차량에 대한 1대당 불량 수 등 주요 생산 품질 관리 지표에서 그룹 내 1, 2위를 다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와이먼이 한 해 동안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를 비교 분석해 발표하는 하버리포트(Harbour Report)에서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전 세계 공장 중 8위와 6위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부산공장의 자신감에서 생산된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까지 총 9330대의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6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출시 두 달도 채우지 않고 1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건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9월 출시 이후 시승 고객을 중심으로 차량에 대한 입소문이 돌며 지난달 말까지 1만2000대가 넘는 계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계약은 2만7000대를 넘어섰다.

그랑 콜레오스의 차체에는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고온 프레스 성형)’ 부품이 동급 최대인 18% 비율로 적용되었고, 980Mpa 이상의 신소재 ‘기가 스틸(Giga Steel)’과 초고장력 강판(AHSS) 등 고품질 소재를 다수 적용돼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모든 트림에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OTT 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다양한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TMAP(티맵)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기본으로 제공해 운행 편의성도 높였다.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그랑 콜레오스는 이번 달 1만 대 판매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의 출시 초반 반응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부산공장 중심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