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당내 현안과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당내 현안과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최소한 (저와) 대화를 나누는 의원들은 (특검법 반대) 단일대오에 지금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로 예상됐던 특검법 재표결이 내달 10일로 미뤄지는 상황 변화가 있는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집단 기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투표 방식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방식과 관련해 의원들의 제안이 있으면 별도로 총의를 모아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당 3선 의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의견을 모으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당시 만찬에서 당원 게시판 얘기가 아예 안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상 거의 안 나왔다"며 "일반적으로 친목 모임으로 대화했고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나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 참석 멤버에 대한 제한을 제가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인 김민전 최고위원과 친한(친한동훈)계 당직자가 맞붙으며 갈등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일부 참석자들이 발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최고위원이 아닌 일부 친한계 당직자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