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증시서 반도체 급락하자 관련주 쓸어담은 주식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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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美 증시서 반도체 급락하자 관련주 쓸어담은 주식 '큰 손'
국내 투자 고수들이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관련 ETF도 바구니에 담았다.
[마켓PRO] 美 증시서 반도체 급락하자 관련주 쓸어담은 주식 '큰 손'
2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전날 해외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은 일제히 약세였다. 주요 반도체 기업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1% 하락한 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법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 고수들은 엔비디아 하루 변동폭의 2배를 따라가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순매수 5위) 인텔(6위) 엔비디아(10위) 등 다른 반도체들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반도체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급락을 매수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투자도 이어졌다. 순매수 2위는 '티렉스 2배 롱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데일리 타겟 ETF'(MSTU)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하루 변동폭의 2배만큼 손익을 내는 상품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순매수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美 증시서 반도체 급락하자 관련주 쓸어담은 주식 '큰 손'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해외 종목은 '아이셰어즈 20년이상 미국채(TLT)' ETF였다. 이 ETF는 미국의 만기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담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를 수 있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 가격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장기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도가 몰렸다. 미국 장기채 하루 변동폭의 3배만큼 손익을 내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X(TMF)'도 순매도 4위에 올랐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5위는 코카콜라로 집계됐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