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도짜리 술을 식전주로 마신다고?…요즘 나온 기발한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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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8종 내놔
2001년부터 매년 신제품 출시
위스키 마니아 사이에서 잘 알려져
2001년부터 매년 신제품 출시
위스키 마니아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잔을 기울여서 향을 맡아보세요. 위스키를 살짝 마셔보세요. 5초 이상 천천히 입안에서 굴리며 맛을 보세요. 어떤 향이 느껴지나요?"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 시니어 브랜드 앰배서더의 안내에 따라 디아지오의 '2024 스페셜 릴리즈' 신제품 위스키 중 '벤레네스 21년산'을 한 모금 들이켰다. 위스키가 식도를 넘어가면서 입에서 목까지 남아있는 진한 향 사이로 사과·배·복숭아 같은 과일 향이 뒤섞여 향긋한 풍미가 올라왔다.
이번 신제품 중 가장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쳤다는 위스키다. 다양한 오크 캐스크에서 술을 숙성해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내는 게 특징. 위스키의 향과 맛은 오크통이 좌우한다. 이 제품은 8년간 숙성을 거친 뒤 불에 그을려 향을 끌어올리는 차링 기법을 사용한 미국·유럽산 오크 통에서 추가로 13년을 더 보냈다. 오랜 숙성을 통해 독특한 풍미와 잔향을 얻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난 26일 디아지오코리아가 롯데마트 서울역 제타플렉스 보틀벙커에서 개최한 2024 스페셜 릴리즈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위스키 8종을 마셔봤다. 디아지오는 2001년부터 스페셜 릴리즈 제품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 릴리즈는 실험적인 캐스크 조합을 통해 기존 제품과는 다른 풍미를 제공하는 위스키로,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 출시한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는 △몰트락 △싱글톤 14년 △탈리스커 8년 △라가불린 12년 △오반 10년 △벤리네스 21년 △로즈아일 12년 △쿨일라 11년 등이다.
스페셜 릴리즈는 기존 위스키 제품보다 도수가 높다. 올해 출시된 스페셜 릴리즈 제품은 싱글톤 14년(54.7도)를 제외하면 모두 55도 이상이다. 도수가 높아 알콜향이 많이 느껴질 것 같지만 각 위스키가 가진 풍미가 강해 다양한 향이 느껴지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시음한 몰트락은 도수가 무려 57도로 강한 스모키향이 특징이지만, 스페셜 릴리즈 버전은 식전주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식욕을 돋아주는 역할을 하는 식전주로 알콜 도수가 높은 고도주 위스키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같은 선입견을 껠 수 있을 정도로 과일향이 산뜻하다.
성 앰버서더는 "알코올 도수 57도 짜리 위스키를 식전주로 마실 수 있을까 하는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조니워커·기네스 등을 포함한 200여개 주류 브랜드를 유통하는 디아지오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30여개 위스키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다. 위스키를 담아 숙성 시키는 오크 캐스크 보유량이 1000만통에 이른다. 올해는 이들 중 선별된 증류소 8곳에서 각 1개씩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은 캐스크스트랭스(CS) 방식으로 만들어 위스키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다. 캐스크스트랭스는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물에 희석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 통상 위스키는 일률적인 맛을 내기 위해 물에 희석해 공급한다.
생산 지역도 더프타운과 오반 등 위스키를 생산하는 4개 지역으로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자연 환경에 숙성 기간, 기법에 차이를 둬서 다양한 맛을 선보이도록 했다.
스페셜 릴리즈는 한정 수량만 판다. 맛과 향, 가격까지 최근 위스키 시장의 유행을 반증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 등 40여개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오는 27일까지 롯데온에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13만~58만원 정도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 시니어 브랜드 앰배서더의 안내에 따라 디아지오의 '2024 스페셜 릴리즈' 신제품 위스키 중 '벤레네스 21년산'을 한 모금 들이켰다. 위스키가 식도를 넘어가면서 입에서 목까지 남아있는 진한 향 사이로 사과·배·복숭아 같은 과일 향이 뒤섞여 향긋한 풍미가 올라왔다.
이번 신제품 중 가장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쳤다는 위스키다. 다양한 오크 캐스크에서 술을 숙성해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내는 게 특징. 위스키의 향과 맛은 오크통이 좌우한다. 이 제품은 8년간 숙성을 거친 뒤 불에 그을려 향을 끌어올리는 차링 기법을 사용한 미국·유럽산 오크 통에서 추가로 13년을 더 보냈다. 오랜 숙성을 통해 독특한 풍미와 잔향을 얻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난 26일 디아지오코리아가 롯데마트 서울역 제타플렉스 보틀벙커에서 개최한 2024 스페셜 릴리즈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위스키 8종을 마셔봤다. 디아지오는 2001년부터 스페셜 릴리즈 제품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 릴리즈는 실험적인 캐스크 조합을 통해 기존 제품과는 다른 풍미를 제공하는 위스키로,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 출시한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는 △몰트락 △싱글톤 14년 △탈리스커 8년 △라가불린 12년 △오반 10년 △벤리네스 21년 △로즈아일 12년 △쿨일라 11년 등이다.
스페셜 릴리즈는 기존 위스키 제품보다 도수가 높다. 올해 출시된 스페셜 릴리즈 제품은 싱글톤 14년(54.7도)를 제외하면 모두 55도 이상이다. 도수가 높아 알콜향이 많이 느껴질 것 같지만 각 위스키가 가진 풍미가 강해 다양한 향이 느껴지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시음한 몰트락은 도수가 무려 57도로 강한 스모키향이 특징이지만, 스페셜 릴리즈 버전은 식전주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식욕을 돋아주는 역할을 하는 식전주로 알콜 도수가 높은 고도주 위스키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같은 선입견을 껠 수 있을 정도로 과일향이 산뜻하다.
성 앰버서더는 "알코올 도수 57도 짜리 위스키를 식전주로 마실 수 있을까 하는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조니워커·기네스 등을 포함한 200여개 주류 브랜드를 유통하는 디아지오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30여개 위스키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다. 위스키를 담아 숙성 시키는 오크 캐스크 보유량이 1000만통에 이른다. 올해는 이들 중 선별된 증류소 8곳에서 각 1개씩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은 캐스크스트랭스(CS) 방식으로 만들어 위스키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다. 캐스크스트랭스는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물에 희석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 통상 위스키는 일률적인 맛을 내기 위해 물에 희석해 공급한다.
생산 지역도 더프타운과 오반 등 위스키를 생산하는 4개 지역으로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자연 환경에 숙성 기간, 기법에 차이를 둬서 다양한 맛을 선보이도록 했다.
스페셜 릴리즈는 한정 수량만 판다. 맛과 향, 가격까지 최근 위스키 시장의 유행을 반증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 등 40여개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오는 27일까지 롯데온에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13만~58만원 정도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