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관심 없어요"…'무관심' 이유 알고보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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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아들 충격'에 묻힌 '이재명 선고'…민주당 김샌 이유
문가비 검색량 100만 폭증할 때
'이재명 무죄' 2만 증가에 그쳐
명운 걸린 재판에 대중 '무관심'
문가비 검색량 100만 폭증할 때
'이재명 무죄' 2만 증가에 그쳐
명운 걸린 재판에 대중 '무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무죄가 묻혔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 재판 전날 배우 정우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번 무죄를 계기로 당정 압박 수위를 높이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대중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의 실시간 인기 지표에 따르면 지난 7일간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 1위에는 정우성의 아들은 가진 모델 문가비가 검색량이 100만회 늘면서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 순으로 나열해 트렌드 순위를 발표한다. 문가비의 관련 검색어로는 '정우성', '정우성 DM', '정우성 돈룩업', '정우성 인생네컷' 등이 거론됐다. 앞서 문가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아들이 정우성의 친자로 알려진 후, 정우성이 비연예인과 함께 교제한다거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을 보낸다는 주장과 추측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다. 논란이 지속되자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사생활이다"라며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무죄' 키워드는 2만회 상승에 그쳐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를 봐도 이러한 분위기는 재확인된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보여주는데, 24일 오후부터 27일까지 내내 '정우성', '문가비', '이재명', '민주당' 순으로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 재판 바로 전날 밤 정우성으로 이목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문가비와 정우성은 많을 때는 검색량이 90~100에 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문가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나, 정우성이 비연예인과의 열애설이 퍼지면서 이후 문가비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정우성에 대한 관심이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과 비교해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검색량은 사실상 0에 수렴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정우성이 이지아와의 열애로 '순애보' 이미지를 가졌는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소 상반된 듯한 이미지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가 저출산이 심각한 한국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화두까지 던지면서 사회적 논의가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6일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혼인해야 하고 동거·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이 막혀 온다"며 정우성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우성의 혼외자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오늘 아침 세간의 최대 관심사는 정우성씨"라며 진행자가 머쓱하게 웃었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정치 이슈가 관심이 높다고 해도 이렇게 대스타의 이슈에 대해 우리가 묻힐 수밖에 없다"고 함께 웃어 보였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김샌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위증 교사 사건 무죄 선고 후 당정 압박 수위를 높이고 상법 개정 드라이브 등에 시동을 걸었으나, 온 나라가 정우성 이야기로 뜨거우면서 민심이 정치에 관심 밖인 탓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중들은 정치적 효능감이 떨어져 이미 정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며 "가뜩이나 민생으로 어려운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겠나, 흥미로운 정우성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27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의 실시간 인기 지표에 따르면 지난 7일간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 1위에는 정우성의 아들은 가진 모델 문가비가 검색량이 100만회 늘면서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 순으로 나열해 트렌드 순위를 발표한다. 문가비의 관련 검색어로는 '정우성', '정우성 DM', '정우성 돈룩업', '정우성 인생네컷' 등이 거론됐다. 앞서 문가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아들이 정우성의 친자로 알려진 후, 정우성이 비연예인과 함께 교제한다거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을 보낸다는 주장과 추측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다. 논란이 지속되자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사생활이다"라며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무죄' 키워드는 2만회 상승에 그쳐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를 봐도 이러한 분위기는 재확인된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보여주는데, 24일 오후부터 27일까지 내내 '정우성', '문가비', '이재명', '민주당' 순으로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 재판 바로 전날 밤 정우성으로 이목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문가비와 정우성은 많을 때는 검색량이 90~100에 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문가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나, 정우성이 비연예인과의 열애설이 퍼지면서 이후 문가비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정우성에 대한 관심이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과 비교해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검색량은 사실상 0에 수렴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정우성이 이지아와의 열애로 '순애보' 이미지를 가졌는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소 상반된 듯한 이미지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가 저출산이 심각한 한국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화두까지 던지면서 사회적 논의가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6일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혼인해야 하고 동거·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이 막혀 온다"며 정우성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우성의 혼외자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오늘 아침 세간의 최대 관심사는 정우성씨"라며 진행자가 머쓱하게 웃었다. 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정치 이슈가 관심이 높다고 해도 이렇게 대스타의 이슈에 대해 우리가 묻힐 수밖에 없다"고 함께 웃어 보였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김샌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위증 교사 사건 무죄 선고 후 당정 압박 수위를 높이고 상법 개정 드라이브 등에 시동을 걸었으나, 온 나라가 정우성 이야기로 뜨거우면서 민심이 정치에 관심 밖인 탓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중들은 정치적 효능감이 떨어져 이미 정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며 "가뜩이나 민생으로 어려운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겠나, 흥미로운 정우성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