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폭설이 내린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9호선 염창역이 출근길 인파로 붐비고 있다.  [독자 제공]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폭설이 내린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9호선 염창역이 출근길 인파로 붐비고 있다. [독자 제공] 사진=연합뉴스
27일 올겨울 첫눈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수도권과 강원·전북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새벽부터 쏟아진 많은 눈으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고, 항공 결항·지연도 200편이 넘었다.

밤사이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2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며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폭설로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서 9호선 지하철이 줄줄이 지연 운행됐다.

한때 10분 가까이 열차가 늦기도 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9호선뿐 아니라 1호선에서 8호선도 곳곳에서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뒤늦게 러시아워 시간대 운행을 9시 30분까지 연장했다. 일부 승객들은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더니, 지하철이 아니라 지옥철이 됐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지금은 곳곳에서 잠시 눈이 약해진 곳도 있지만, 내일까지 중부 내륙에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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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강원 평창 대화면에 22.8cm, 경기 양평 용문산에 22cm, 서울에도 성북구에 20.6cm, 강북구에 20.4cm 등 중부 곳곳에 2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밤사이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기압골이 중부지방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대설경보는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호남과 영남 일부, 제주 산간에도 대설 주의보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상층에 있는 기압골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오늘 밤부터 다시 한번 강한 눈구름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늘 밤 한 차례의 고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간에 최고 30cm 이상, 수도권에도 20cm 이상, 충청과 호남에 15cm 이상의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이번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눈'인 만큼, 추가 적설이 더해지면 비닐하우스 등 야외 시설물 붕괴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