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지멘스·두산 "수소 터빈 3년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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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기업 각축전
'해외 빅3' 주름잡던 가스터빈
수소터빈으로 시장 재편 조짐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도전장
'해외 빅3' 주름잡던 가스터빈
수소터빈으로 시장 재편 조짐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도전장
한국이 화력발전을 시작한 이후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 시장은 오직 해외 기업들의 몫이었다. 가스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모든 전력발전소에는 미국 GE버노바, 독일 지멘스에너지, 일본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등 전통 강자의 제품만 쓰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LNG 가스터빈 제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기술력과 네트워크의 격차는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00년간 이어져 온 LNG 가스터빈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수소 전환을 앞두면서다. 탄소중립 요구로 인해 수소터빈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기업인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는 2027년까지 100% 수소로 돌아가는 터빈 개발을 마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30년께에서 개발 목표를 앞당겼다.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역시 2027년께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상당수가 100% 수소터빈으로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NG와 수소를 섞는 혼소터빈은 당장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플레이어의 목표에 맞춰 2027년 이전까지 100% 수소로만 돌아가는 터빈 개발을 마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수소터빈 기술의 핵심은 수소를 점화해 터빈을 돌리게 하는 ‘연소기’인데, 현재까지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출발선이 크게 다르지 않은 수소터빈 기술을 통해 ‘2강(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1중(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홈그라운드’인 국내 시장 경쟁에선 유리한 점이 많다.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등은 터빈을 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개발·생산해 한국으로 가져오고 있다. 수송비용은 물론 새로운 수소터빈 모델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발전용 터빈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해외 기업은 부품 역시 현지에서 조달하기에 갑작스러운 고장 등에 있어 국내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해외 기업의 강점은 규모다. 국내 시장만 타깃으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달리 세 글로벌 기업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터빈을 판매하고 있다. 터빈 가동 경험, 연구개발 인력, 벌어들이는 돈 등에서의 격차는 극복해야 할 요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하지만 100년간 이어져 온 LNG 가스터빈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수소 전환을 앞두면서다. 탄소중립 요구로 인해 수소터빈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기업인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는 2027년까지 100% 수소로 돌아가는 터빈 개발을 마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30년께에서 개발 목표를 앞당겼다.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역시 2027년께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상당수가 100% 수소터빈으로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NG와 수소를 섞는 혼소터빈은 당장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플레이어의 목표에 맞춰 2027년 이전까지 100% 수소로만 돌아가는 터빈 개발을 마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수소터빈 기술의 핵심은 수소를 점화해 터빈을 돌리게 하는 ‘연소기’인데, 현재까지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출발선이 크게 다르지 않은 수소터빈 기술을 통해 ‘2강(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1중(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홈그라운드’인 국내 시장 경쟁에선 유리한 점이 많다.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등은 터빈을 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개발·생산해 한국으로 가져오고 있다. 수송비용은 물론 새로운 수소터빈 모델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발전용 터빈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해외 기업은 부품 역시 현지에서 조달하기에 갑작스러운 고장 등에 있어 국내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해외 기업의 강점은 규모다. 국내 시장만 타깃으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달리 세 글로벌 기업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터빈을 판매하고 있다. 터빈 가동 경험, 연구개발 인력, 벌어들이는 돈 등에서의 격차는 극복해야 할 요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