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과 빈부격차 관계, 나라마다 다른 이유 분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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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제22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
성균관대 구재영·조지훈씨 대상
선진국·개도국 무역 영향 분석
"시의적절한 주제, 우수논문 많아"
성균관대 구재영·조지훈씨 대상
선진국·개도국 무역 영향 분석
"시의적절한 주제, 우수논문 많아"
“큰 상을 받아 얼떨떨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2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구재영·조지훈 씨(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는 2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75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대학부는 66편, 고등부는 9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0편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종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부채와 재정건전성, 중립금리, 저출생 고령화, 소득 불평등,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 참신하고 우수한 논문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은 “저성장 추세를 되돌리는 전환점을 만드는 데 학생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구씨와 조씨는 ‘무역 개방도와 소득불평등의 상관관계 분석-도구변수와 마크업 동학을 활용하여’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무역 개방도가 커질 때 개발도상국의 소득 불평등은 완화되고, 선진국의 불평등은 악화하는 현상을 도구변수와 기업의 원가 대비 이윤(마크업)이 변동하는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 독창적인 주제의 연구로서 이론 모형과 실증 분석의 논리적 정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씨는 “무역 개방도가 증가하면 개도국의 불평등이 완화되고 선진국에선 심화된다는 이론이 있지만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자연재해 변수를 포함한 중력 모형을 이용해 도구변수를 생성하고 2단계 최소제곱법(2SLS)으로 분석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분석 결과 무역개방도가 커지면 비선진국의 지니계수가 하락해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선진국에서는 무역개방도 상승에 따라 상위 1%와 10%의 소득 비중이 커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우수상은 ‘경제구조 변화와 중립금리’라는 논문을 쓴 구형모·강동·한정민 씨(인천대 경제학과), ‘2017년 육아휴직 기본급여 지급률 인상이 출산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고성우·이민지·김지원 씨(고려대 경제학과), ‘노동-자본 집약도에 따른 인공지능의 생산성 효과’를 연구한 진승휘·박기량·구현준 씨(서울대 경제학부) 등 세 팀에 돌아갔다.
대학부 장려상은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중립금리 추정 및 결정요인 분석-HLW모형을 사용하여’(성균관대 옥준하·이재빈), ‘나이-부 프로필을 통한 세대 간 자산 불평등의 코호트 효과 추정’(고려대 이재현·신민철·박유정), ‘환경정책의 엄격성(EPS)이 국가별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강원대 김단아·최우성·이수연) 등 세 편이 수상했다.
고등부에선 ‘정부와 기업의 부채 상호작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과 재정 건전성’(홍주고 고문준·이주형·김한결), ‘최저 임금 상향을 통한 노동인구 유입’(외대부고 양하진·박주영), ‘AI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자동화기술’(대전 대신고 김민호·권도연·박경범)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제22회 한국경제신문 경제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구재영·조지훈 씨(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는 2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거시·금융 △재정·복지 △산업·통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75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대학부는 66편, 고등부는 9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0편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종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부채와 재정건전성, 중립금리, 저출생 고령화, 소득 불평등,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룬 참신하고 우수한 논문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은 “저성장 추세를 되돌리는 전환점을 만드는 데 학생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구씨와 조씨는 ‘무역 개방도와 소득불평등의 상관관계 분석-도구변수와 마크업 동학을 활용하여’라는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무역 개방도가 커질 때 개발도상국의 소득 불평등은 완화되고, 선진국의 불평등은 악화하는 현상을 도구변수와 기업의 원가 대비 이윤(마크업)이 변동하는 경로를 통해 설명했다. 독창적인 주제의 연구로서 이론 모형과 실증 분석의 논리적 정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씨는 “무역 개방도가 증가하면 개도국의 불평등이 완화되고 선진국에선 심화된다는 이론이 있지만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자연재해 변수를 포함한 중력 모형을 이용해 도구변수를 생성하고 2단계 최소제곱법(2SLS)으로 분석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분석 결과 무역개방도가 커지면 비선진국의 지니계수가 하락해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선진국에서는 무역개방도 상승에 따라 상위 1%와 10%의 소득 비중이 커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우수상은 ‘경제구조 변화와 중립금리’라는 논문을 쓴 구형모·강동·한정민 씨(인천대 경제학과), ‘2017년 육아휴직 기본급여 지급률 인상이 출산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고성우·이민지·김지원 씨(고려대 경제학과), ‘노동-자본 집약도에 따른 인공지능의 생산성 효과’를 연구한 진승휘·박기량·구현준 씨(서울대 경제학부) 등 세 팀에 돌아갔다.
대학부 장려상은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중립금리 추정 및 결정요인 분석-HLW모형을 사용하여’(성균관대 옥준하·이재빈), ‘나이-부 프로필을 통한 세대 간 자산 불평등의 코호트 효과 추정’(고려대 이재현·신민철·박유정), ‘환경정책의 엄격성(EPS)이 국가별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강원대 김단아·최우성·이수연) 등 세 편이 수상했다.
고등부에선 ‘정부와 기업의 부채 상호작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과 재정 건전성’(홍주고 고문준·이주형·김한결), ‘최저 임금 상향을 통한 노동인구 유입’(외대부고 양하진·박주영), ‘AI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자동화기술’(대전 대신고 김민호·권도연·박경범)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