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극작가] 인간 위선 비꼬는 블랙코미디 대가, 레자
야스미나 레자(사진)는 프랑스의 희곡 작가다. 프랑스어권 작가 중 처음으로 토니상을 받았다.

레자는 1959년 유대계 이란인 엔지니어 아버지와 유대계 헝가리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파리 제10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자크 르코크 국제연기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해 배우로 활동했다. 1987년에 희곡 데뷔작 ‘장례식 후의 대화’로 프랑스 최고 공연상인 몰리에르상을 받으며 단숨에 공연계의 이목을 끌었다. 1994년에는 대표작 ‘아트’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 무대에 올랐다. 몰리에르상을 포함해 1996년 영국 런던 공연으로 로렌스올리비에상, 1998년 미국 뉴욕 공연으로 토니상까지 거머쥐었다. 2009년에는 희곡 ‘대학살의 신’으로 또 토니상과 로렌스올리비에상을 받았다.

인간의 모순과 위선을 익살스럽게 그리는 블랙 코미디가 레자 작품의 특징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