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외인 통신주 매수 1위…LG유플 20% '급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주가가 2년 만에 최고가로 뛰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약 20% 급등한 영향이다. 연말로 갈수록 전통적인 배당 매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내놓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까지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한 달 기준으로 비교하면 LG유플러스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한 달 사이 19.72% 급등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46%, 11.03%씩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해당 기간 LG유플러스를 378억2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KT(366억4300만원), SK텔레콤(171억3000만원) 매수액보다 더 많다.
최근 주가가 반등한 것은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전산시스템 확장과 관련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출시한 데 이어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 콘센트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전화 대신 받기 기능 등이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1조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 22일엔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호재다. 주주환원율도 최대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밸류업 공시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 합산 목표주가는 1만2646원으로 전날 마감가 대비 6.3%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오랜 기간 소외돼 있었다"며 "부족했던 주주환원 정책은 4~5년간 매년 매입 계획을 밝히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고, 4분기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2년 만에 최고가...LG유플 20% '급등'
통신주 '막내'격인 LG유플러스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85% 급등한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형님'인 SK텔레콤과 KT 역시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한 달 기준으로 비교하면 LG유플러스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한 달 사이 19.72% 급등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46%, 11.03%씩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해당 기간 LG유플러스를 378억2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KT(366억4300만원), SK텔레콤(171억3000만원) 매수액보다 더 많다.
밸류업 공시·AI 비서 출시...돌파구 마련
LG유플러스는 1996년 설립된 LG텔레콤이 전신이다. 2010년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3사를 합병하고 사명을 현재의 LG유플러스(LG U+)로 변경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만년 3위 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 기준 KT를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저렴한 요금의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늘린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해 디도스 공격으로 통신장애와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실적도 고꾸라졌다. LG유플러스의 2022년 연간 1조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했으나 작년엔 998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3개 분기 내내 지난해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가 역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15%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최근 주가가 반등한 것은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전산시스템 확장과 관련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출시한 데 이어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 콘센트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전화 대신 받기 기능 등이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1조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 22일엔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호재다. 주주환원율도 최대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밸류업 공시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저평가 매력 부각...이달 목표가 줄상향
이달 들어 증권사 6곳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순자산비율은(PBR)은 0.59로 SK텔레콤(1.09)과 KT(0.68)보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 PBR은 기업 주가를 장부상 가치로 나눈 것이다.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 1배 이상이면 주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지분율도 LG유플러스(35.68%)가 가장 낮다. SK텔레콤은 42.49%, KT는 48.99%로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취득 한도인 49%에 육박하고 있어 수급 여력이 있다.증권가 합산 목표주가는 1만2646원으로 전날 마감가 대비 6.3%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오랜 기간 소외돼 있었다"며 "부족했던 주주환원 정책은 4~5년간 매년 매입 계획을 밝히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고, 4분기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