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장원영과 원빈. 사진=SNS 캡처
(왼쪽부터)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장원영과 원빈. 사진=SNS 캡처
본격 추위가 찾아오면서 머리부터 목까지 한번에 감싸는 '바라클라바'가 방한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자와 목도리를 결합한 형태인 바라클라바는 눈·귀를 제외한 얼굴과 목을 감싸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보온이 가능하면서 패션 스타일에 개성을 더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쇼핑 플랫폼에선 바라클라바 검색량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LF몰 내 바라클라바 머플러 검색량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LF가 전개하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번 가을·겨울(FW) 신상품으로 ‘케이블니트 바라클라바’를 출시했다. 귀를 덮는 모자나 머플러로 활용 가능하다. 상의에 얹거나 허리에 레이어드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해 출시한 ‘머플러 숄’도 3주 만에 물량 절반이 판매됐고 시즌 완판이 전망된다.

최근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새로 선뵌 남성 라인 아떼 가르송 역시 첫 아이템으로 후드 머플러를 내놨다. 후드와 머플러가 합쳐진 형태인 데다 양면 디자인이 달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질스튜어트 뉴욕가 올해 첫선을 보인 남녀 공용 ‘후드 머플러’와 지난해 완판된 머플러 겸 귀도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LF 관계자는 “최근 예측이 어려운 변덕스러운 날씨, 소비 심리 위축 영향에 필요한 것 딱 하나만 구매하는 ‘요노’(YONO)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멀티 아이템 인기가 높아진다”며 “한 스타일에 치중되지 않고 여러 룩에 도전하는 2030대 니즈를 겨냥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사진=L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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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는 모자를 쓴 듯한 형태에 목도리의 보온성까지 제공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제니, 장원영 등 인기 연예인에 이어 최근에는 보이그룹 라이즈 멤버 원빈과 쇼타로가 바라클라바를 공항 패션으로 착용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당시 라이즈 원빈과 쇼타로가 쓴 바라클라바는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빈과 쇼타로가 지난 10일 일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착용한 제품으로 라주(RaJu)의 ‘스너그 부클레 바라클라바’다. 신세계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온라인에서 단독 판매하는데 원빈 효과에 힘입어 지난 10~20일 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브랜드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