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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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6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2028년 경북 경주 강동산업단지에 조성된다.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베리 산단 등 인근 산단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연계 산업의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4호 프로젝트로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 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자(子)펀드를 결성해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총 3조원 규모로 여러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번 4호 프로젝트는 경북 경주 강동일반산업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 후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곳의 발전 용량은 107.9MW로 4인 기준 약 27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3월 착공 후 2028년 3월 준공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근 산단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은 전력이 부족해 이미 계획된 투자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돼 산단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건설기간 고용효과(1200명), 법인세 수입(733억원·지방세 포함),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104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연계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충북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1133억원), 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고도화(1239억원),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1조4362억원) 등을 1~3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정부는 내년에도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조성된 모펀드는 투자 기간이 2년인데도 내년 모펀드 조성 이전에 모두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며 "지자체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더욱 내실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위탁 컨설팅·교육 기관을 선정해 프로젝트 컨설팅 및 지자체 공무원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