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 경기 불황 속에도 '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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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건설 경기 불황속에서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에만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16차 등 서울 핵심지역 뿐 아니라 부산 다대3구역, 부산 괴정 5구역 등 3분기에만 총 5개 지역에서 1조9443억원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연말에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동 삼익맨숀재건축과 영등포1-11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선별수주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 3722억원으로 3분기 말 기준 44조 777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주택사업 뿐 아니라 공공, SOC 등 비주택 사업에서 다양한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 오피스 등 분양리스크가 없는 민간도급사업과 동해신항 기타광석 및 잡화부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2공구, 도림천 빗물배수터널공사,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공사 등 공공공사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규모 민간투자사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청담동을 잇는 총연장 10.4km의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최근 착공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민자구간사업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해외거점 국가서도 '괄목'
해외에서의 확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해외거점국가에서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들이 든든하게 매출과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공사 물량이 나오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는 확고하다. 나이지리아에 현재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 뿐 이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한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항상 언급되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도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이처럼 대우건설은 해외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 저변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신규 국가 진출 및 신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 간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어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조명되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음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그동안 경쟁이나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온 도급방식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보장되고 리스크가 제거된 공사 위주의 수주는 지속하되,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도시 등 다양한 투자개발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주실적 확대와 해외시장 확장 등 기업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 반면에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여건 악화로 재무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모든 건설사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 특히 침체된 주택분양시장의 영향이 가장 크고 개선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경우 주택 공급 물량이 많고, 올해 하반기 준공 사업장이 다수 있어 이로 인한 일시적 매출채권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입주가 원활히 이루어지면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1만2032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가 25일 준공인가가 나며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약3200억원 가량의 미청구공사금액이 순차적으로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등 24년 하반기 분양 개시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대구 등 일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양 촉진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우건설, 안정적 운영자금 선제적 확보
대우건설은 차입구조 다변화와 수익성 낮은 사업장 정리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쿠웨이트 소재 와르바 은행을 통해 1억달러 상당 이슬람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7월에도 1억달러 규모 2차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중동에 이어 아시아 금융허브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 1억5천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1484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금융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시행사인 동탄2대우뉴스테이 지분을 매각하며 약18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상반기 말 기준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49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매각으로 현금 곳간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통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내실경영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여 건설시장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밝혔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에만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16차 등 서울 핵심지역 뿐 아니라 부산 다대3구역, 부산 괴정 5구역 등 3분기에만 총 5개 지역에서 1조9443억원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연말에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동 삼익맨숀재건축과 영등포1-11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선별수주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정비사업 수주액이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 3722억원으로 3분기 말 기준 44조 7777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주택사업 뿐 아니라 공공, SOC 등 비주택 사업에서 다양한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 오피스 등 분양리스크가 없는 민간도급사업과 동해신항 기타광석 및 잡화부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2공구, 도림천 빗물배수터널공사,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공사 등 공공공사 부문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규모 민간투자사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청담동을 잇는 총연장 10.4km의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최근 착공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민자구간사업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해외거점 국가서도 '괄목'
해외에서의 확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해외거점국가에서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들이 든든하게 매출과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다.
지속적으로 공사 물량이 나오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는 확고하다. 나이지리아에 현재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 뿐 이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한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항상 언급되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도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이처럼 대우건설은 해외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 저변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신규 국가 진출 및 신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 간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어 연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제2의 스타레이크시티로 조명되는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이 투자 승인을 받음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그동안 경쟁이나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온 도급방식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보장되고 리스크가 제거된 공사 위주의 수주는 지속하되, 긴 호흡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도시 등 다양한 투자개발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주실적 확대와 해외시장 확장 등 기업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 반면에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 여건 악화로 재무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모든 건설사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 특히 침체된 주택분양시장의 영향이 가장 크고 개선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경우 주택 공급 물량이 많고, 올해 하반기 준공 사업장이 다수 있어 이로 인한 일시적 매출채권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입주가 원활히 이루어지면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1만2032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가 25일 준공인가가 나며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약3200억원 가량의 미청구공사금액이 순차적으로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등 24년 하반기 분양 개시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대구 등 일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양 촉진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우건설, 안정적 운영자금 선제적 확보
대우건설은 차입구조 다변화와 수익성 낮은 사업장 정리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쿠웨이트 소재 와르바 은행을 통해 1억달러 상당 이슬람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7월에도 1억달러 규모 2차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중동에 이어 아시아 금융허브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 1억5천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1484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금융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시행사인 동탄2대우뉴스테이 지분을 매각하며 약18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상반기 말 기준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49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매각으로 현금 곳간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통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내실경영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여 건설시장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밝혔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