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랠리를 펼치던 중국 증시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소비재주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내수시장에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

中경제, 내수 주도 전환…최우선株는 '즉석라면'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하락한 3295.70에 장을 마쳤다. 올 9월 말 연일 급반등하며 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지만 지난 6일 트럼프 승리 확정 이후 이날까지 2.6%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5.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참석해 내년 경제 운용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는 회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수출 대신 내수 중심의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모건스탠리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강사부홀딩스(Tingyi)를 추천주로 꼽았다. 즉석라면 등을 생산·유통하는 회사로 중국의 식음료 대표주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이 12% 증가하고 내년엔 1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달 들어 주가가 13% 넘게 떨어진 게 오히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눌려 있던 중국 내수주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