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가은 /사진=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은가은 /사진=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은가은과 소속사가 정산과 관련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28일 한 매체는 은가은이 소속사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소속사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고, 계약기간 내내 정산이 지연됐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은가은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관련해 오늘 이 시점까지 어떠한 해지 통보나 소장 등도 받지 못했고 해지 통보를 했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정산금을 한 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됐고, 은가은이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 줬다"면서 지난 2월 은가은과 정산 상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산금 지급 내역은 매월 제공했고, 은가은이 특별히 확인을 요청한 부분이 있어 지난주 상세한 증빙 등 정산 근거까지 정리해 모두 제공했다. 근거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소속사가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속사는 지난 2월 은가은과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으며, 은가은의 수입 분배 비율도 단계별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은가은 측은 재차 입장문을 내고 "4년 동안 정산금 관련해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 최근 전달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서 엑셀 파일 등에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어 "11월 10일 객관적인 정산 자료를 다시 한번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고 11월 26일에 이르러서야 일부 자료가 오기는 했으나 전체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정산금을 과지급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표이사 골프 라운딩비, 유흥비 등을 비용에 과도하게 모두 포함해놓고 정산금 과지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소송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양측의 합의 하에 지난 2월 작성했다는 확인서에 대해서는 "수익 분배율 높여준다는 내용으로 확인서를 요청해 날인한 사실이 있으나, 확인서 안에 2024년 2월 이전 정산금 관련해 자료를 요청하거나 민형사상 소송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다. 정산내역 자료 요청을 하니 확인서를 내밀면서 요청하지 않기로 했으니 안주겠다는 답변만 했다"고 반박했다.

또 은가은 측은 "11월 21일 일단 소속사에서 정리한 대로 정산금부터 지급해달라고 했으나 소속사에서 묵살했다. '미지급된 정산금은 은가은 본인이 오케이를 안 해서 못 준 거다. 지금이라도 그 돈은 보내주면 된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송 스케줄 방해, 작곡가와 연락 단절로 곡 작업 진행이 안 되는 등 다수 문제 있는 상황들이 있었고 이에 대한 증거 자료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