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홍은표 '지켜줄게' 1월 말까지
판교 테크노벨리에 개관한 미인(miin) 갤러리서 홍은표 작가 초대전 '지켜줄게'가 개최된다.

홍은표 작가는 "2013년 중국 유학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한 어린이를 만났다"면서 "이 어린이가 미키마우스 풍선을 이모에게 선물 받을 때마다 통증을 잊은 듯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아이의 미소는 사고 휴유증으로 절망에 빠진 제게 다시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었다"고 했다.

그 후 작가의 작품에는 스누피, 미키 마우스 등의 캐릭터 풍선, 인형, 밴드를 붙이고 있는 아이가 등장한다. 풍선과 인형은 어린이의 동심을 반창고는 어린이들의 상처를 상징한다.

홍 작가는 "어린이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동심이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동심을 회상하며 피곤한 삶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을 선사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른, 아이 구별 없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닐까 싶다"면서 "이번 전시는 '오롯이 나는 나로 존재할 때' 안정과 평온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개관기념 특별 전시회 '지켜줄게'는 2025년 1월 3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인 갤러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06번길 10)에서 진행되며 일, 월, 공휴일은 휴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