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더 오른다"…주식·ELS 사모으는 고액 자산가들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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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는 양현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고액 자산가들이 테슬라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알주식부터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테슬라 상승세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20일~27일) 테슬라 주식을 1억6512만달러(한화 2300억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19일 사이에 테슬라 주가가 19.91%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크게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최소 1억3200만달러(한화 185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머스크 CEO를 정부 효율성 위원회(DOGE)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보여줬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머스크 CEO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런 이유로 고액 자산가들은 테슬라 주식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김태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가들도 최근 테슬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절세 측면에서 국내 상장 ETF보다 해외 개별 주식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도 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과세하기 때문이다. 만약 A 상품에서 1억원의 이익을, B 상품에서 70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실제 이익은 3000만원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비과세 한도 250만원을 뺀 2750만원에 세율 22%를 곱한 605만원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반면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지 않는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판매도 활발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지난 일주일간 29억8735만원에 달한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론 163억5160만원이다. 이는 전체 ELS 해외주식형 기초자산 유형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저녹인(Knock-in)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녹인 구간이 25%로 설정된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현재 대비 7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만기 시 약 10% 수익률로 상환된다"고 설명했다. 저녹인 ELS는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구간을 기초자산 가격의 80~90% 선에서 40% 선으로 크게 낮춘 상품을 의미한다. 다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낙인배리어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손실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10달러에서 500달러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44달러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테슬라 강세론자인 캐시 우드는 앞서 지난 6월 "2029년 테슬라 목표주가 주당 260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20일~27일) 테슬라 주식을 1억6512만달러(한화 2300억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19일 사이에 테슬라 주가가 19.91%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크게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최소 1억3200만달러(한화 185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머스크 CEO를 정부 효율성 위원회(DOGE)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보여줬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머스크 CEO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런 이유로 고액 자산가들은 테슬라 주식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김태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가들도 최근 테슬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절세 측면에서 국내 상장 ETF보다 해외 개별 주식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도 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과세하기 때문이다. 만약 A 상품에서 1억원의 이익을, B 상품에서 70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실제 이익은 3000만원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비과세 한도 250만원을 뺀 2750만원에 세율 22%를 곱한 605만원만 세금으로 내면 된다. 반면 국내 상장 해외 ETF는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지 않는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판매도 활발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지난 일주일간 29억8735만원에 달한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론 163억5160만원이다. 이는 전체 ELS 해외주식형 기초자산 유형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저녹인(Knock-in)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녹인 구간이 25%로 설정된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현재 대비 7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만기 시 약 10% 수익률로 상환된다"고 설명했다. 저녹인 ELS는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구간을 기초자산 가격의 80~90% 선에서 40% 선으로 크게 낮춘 상품을 의미한다. 다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낙인배리어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손실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10달러에서 500달러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44달러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테슬라 강세론자인 캐시 우드는 앞서 지난 6월 "2029년 테슬라 목표주가 주당 2600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