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끝나니 한파 "빙판길 조심"…'뉴진스 네버 다이' 전속계약 해지 선언 [모닝브리핑]
◆ 눈 폭탄 멎으니 출근길 기습 한파…오후부터 다시 눈·비

금요일인 29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강원 내륙·산지 -10도 안팎)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3도, 수원 -3.8도, 춘천 -4.3도, 강릉 1.0도, 청주 0.1도, 대전 -0.3도, 전주 2.0도, 광주 2.8도, 제주 9.5도, 대구 3.3도, 부산 5.0도, 울산 4.0도, 창원 5.3도 등으로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많은 눈이 내린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 내륙은 기온 하강으로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까지 경남 서부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경북권, 경남 북서 내륙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입니다.

◆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선언…"가처분·위약금 낼 이유 없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8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연 뉴진스는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계획이며 계약된 광고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진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위약금은 어도어와 하이브 측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민희진 대표와 계속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도어는 이날 뉴진스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입장문을 내고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최종승인…내달 합병 마무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현지시간 28일 완료됐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에어인천을 '적합한 매수인'으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위해 집행위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뜻으로, 양 사 합병을 EU가 최종 승인한 것입니다. 2020년 11월 시작된 두 기업의 기업결합 절차가 다음 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가 끝나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EU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됩니다.

◆ EU의회 "韓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입장 선회 요청해야" 결의안 채택

유럽의회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우회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에서 채택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에서 EU 및 회원국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방어작전에 상당한 군사적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 선회를 요청(seek)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 및 다른 사법기관과 강화된 협력을 통해 러시아,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그들의 동맹국이 저지른 전쟁범죄와 국제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EU와 국제적 파트너들이 모든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결의안이지만 EU가 공식 문건에 북한 파병의 법적 책임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출산율 반등, '저출생 늪' 탈출로 이어질까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출산율이 올해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출생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출산율 반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간에 나타난 반등을 추세로 안착시키려면 정책 타깃층인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한 맞춤형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 수(6만1288명)가 작년보다 8.0%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2015년 4분기 이후 첫 반등입니다.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혼인 건수는 16만1771건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의 출산율 반등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엔데믹과 함께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구조에 따른 영향과 정책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반등이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청년층을 겨냥한 시의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출산율 제고 등 인구 전반적인 정책을 다룰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