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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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9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기존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동의받지 못한 인수·증자 결정으로 배수(멀티플) 훼손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최근 제시했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 증권사는 기존 목표주가(7만2000원)에서 56% 깎은 3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은 바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MLB 기판은 내년에도 부족권은 29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MLB 기판은 내년에도 쇼티지(부족)가 심해질 전망이다. 월 신규 수주가 800억원에 육박했다"며 "고객사 다변화가 현실화하고 판가가 상승할 경우 실적 개선폭은 더 가파를 수 있다"고 말했다. MLB 기판은 중국 경쟁사들의 공급분이 많은 만큼 미중 분쟁 반사수혜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주가 방향성에는 인수합병(M&A)와 유상증자 결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오 인수와 그 근거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이수페타시스의 투자유인은 미중 분쟁 반사수혜와, AI로 인한 장비플랫폼 변화 방향성에서 MLB 기판의 수혜 강도였다"며 "때문에 신소재(CNT) 기업 인수 투자 결정은 무리한 사업확장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수페타시스 측은 제이오 인수 배경으로 △CNT는 신소재로 향후 적용처 확대 예상 △2차전지라는 성장산업 소속 △반도체 노광 공정 신소재 또는 메인보드 기판의 CCL 소재로 활용 가능 △중장기 관점에서 CNT는 이수페타시스 본업(MLB)의 기대이익과 수익성 상회 가능 △재무구조 건전 △사이클 안 타는 산업 △CNT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 등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주주들의 동의를 못 얻은 무리한 자본조달로 멀티플(배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이수홀딩스와 대주주가 100% 증자 참여여부가 주목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