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예보를 하면서 독도를 또 일본 영토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6일 밤 10시 47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서쪽 바다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진으로 노토반도 와지마시 등에서는 선반 위의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에 해당하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늘 표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쓰나미 예보' 지역을 표시할 때 독도를 일본의 오키섬과 같은 파란색으로 칠해 마치 독도가 일본 땅인양 표기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竹島'(다케시마)로 표기해 왔다. 외신 등은 일본 기상청의 제공 지도를 캡쳐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된 사진이 사용되는 데 대해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 교수는 "지진, 쓰나미, 태풍 경보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는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 기상청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 시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해 계속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