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인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낙폭을 키우며 2%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일명 '트럼프 정책 리스크'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10월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의 '트리플 감소' 등 국내 요인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5.89포인트(1.83%) 하락한 2458.7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46선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4억원, 1574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 홀로 5330억원 매수 우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금융, 바이오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약세인 상황"이라며 "전날 한은 금리인하에 대해 우리 시장에선 증시 악재인 '사후적 금리인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국내 실물경제지표가 '트리플 약세'인 점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워낙 투자심리도 취약하고 수급도 얇아질대로 얇아졌다"며 "폭력적이다 싶을 정도로 느껴지는 지금의 투매에 반응하지 않는 게 대안일 듯하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가 2.7% 밀린 5만4000원에, SK하이닉스는 2.05% 내린 15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1% 하락한 38만6000원이다. KB금융과 기아도 2%대 약세다.

반면 다음 달 중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결정을 앞둔 고려아연은 5%대 강세다. 전날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하이브 주가는 4%대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15.16포인트(2.18%) 내린 679.2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0억원, 24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243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JYP Ent.(3.39%)를 빼고는 10위권 모두 약세다. 에코프로비엠(-5.12%), 에코프로(-3.98%), 알테오젠(-3.97%) 등 순으로 낙폭이 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