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백에 IPO 한파...다음주 4곳 청약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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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브리핑] 심수현 캐스터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심수현 캐스터와 IPO 소식들 짚어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수요예측 진행하네요?
<캐스터> 네, 우선 엠앤씨솔루션,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가 수요예측 이어가고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같은날 반도체 장비기업인 ISTE도 수요예측 시작하고요.
수요일부터는 NFC용 팹리스 기업인 쓰리에이로직스가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목요일엔 세군데 기업에서 수요예측 시작하는데요.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기구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업체고요.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소재 기업, 모티브링크는 자동차용 변압기 업체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는 금요일에 수요예측 시작하네요.
<앵커> 청약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다음주에 청약에 들어가는 기업들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캐스터> 네, 우선 바이오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화요일부터 청약 일정이 잡혀있는데요. 수요예측 결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현재 상장 철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모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중 하나의 임상 1상 신규 환자 모집이 일시 중단된데다, 연말에 다가가며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원~3만6천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한편, 교육용 디지털 기기에서 영상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벡트는 수요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수요예측 당시 밴드 상단 가격으로 주문한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비교적 높지만 액수로는 166억 원에 불과한데다, 별도의 재무적투자자가 없었던 점이 비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성공적으로 상장한 위츠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간데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3,500~3,900원.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입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으로, 영화배우 하지원씨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몸값을 더 유리하게 책정받기 위해 추정이익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정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천원~4,600원, 주관사는 DB금융투자입니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 공모주로 이목이 주목되고 있는 엠앤씨솔루션은 목요일인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한화시스템 이후 5년만에 상장하는 방산 기업인데요. 주관사인 KB증권은 흥행을 위해 여의도역 5번출구에 대형 광고를 낼만큼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만원~9만3,300원인 점, 참고해보시죠.
<앵커> IPO 관련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자회사 IPO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가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최근 롯데그룹의 셈법이 복잡해졌는데요. 일반적으로 상장을 한다고 하면 단순히 자금이 유입될 거라 생각하는 만큼, 조금은 의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로 부터 받은 대규모 투자 때문입니다. 당시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는 투자 조건으로 특정 기한까지 IPO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롯데지주가 주식을 다시 사야 하는 풋옵션을 내걸었고요. 풋백옵션도 내걸어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도 돌려받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4월이 그 기한인데요. 전체 풋옵션 행사가가 353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롯데지주로선 공모가를 통한 구주매출이 3543억원 보단 많아야, 비용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비관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상장 이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존재 자체가 걸림돌이 될 수 있고요. 피어그룹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PER도 예전과 달리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요. 둘의 PER을 평균으로 내, 롯데글로벌 로지스의 연간 예상 순이익에 곱하면, 기업가치는 5천억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경우 비용 지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인데요.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이번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실제로 올해 3분기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당기순이익은 1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롯데가 글로벌로지스 상장에서 원하는 몸 값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증시 수급 상황 어려운 것은 잘 알려진 것이고, 이 때문에 IPO 대어로 거론되던 기업들도 상장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수익률인데요. 올해 1분기엔 119.93%에 달했는데, 3분기엔 22.99%로 크게 둔화했고요. 11월만 떼놓고 보면 -9.58%로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빠져나가며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른바 '대어' 기업들이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 전략을 고심 중인 상황입니다. 우선, 앞서 소개해드린 기업이죠. 청약을 앞둔 MNC솔루션은 공모가 책정 방식 변화구를 던져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피어그룹과 비교하는 주가수익비율 방식이 아닌,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에 쓰이는 에비타 멀티플 방식을 사용한 겁니다. PER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감가상각이나 이자비용이 큰 기업이 쓰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방식이고요. 한편 SGI서울보증보험은 올해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내년으로 공모가 산정을 미루게 됐는데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가격 동향에 따라 배당주 매력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 케이뱅크는 구주 매출을 줄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공모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다만 상장이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와 연관된 만큼 전략을 수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공모 일정을 미뤄봐도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뻥튀기 상장'이 사라졌는데도 상장 첫날 주가가 빠지는 기업이 많은데다, 내년 초 증시도 트럼프 집권 이후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IPO 시장이 비교적 긴 기간 얼어붙을 수 있다는 건데요. 대어들이 제대로 된 몸값을 산정받아야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이 활기를 찾길 응원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시장이 살아나야 IPO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인사이트브리핑, 심수현 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캐스터> 네, 우선 엠앤씨솔루션,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가 수요예측 이어가고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같은날 반도체 장비기업인 ISTE도 수요예측 시작하고요.
수요일부터는 NFC용 팹리스 기업인 쓰리에이로직스가 수요예측에 들어갑니다. 목요일엔 세군데 기업에서 수요예측 시작하는데요.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기구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업체고요.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소재 기업, 모티브링크는 자동차용 변압기 업체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는 금요일에 수요예측 시작하네요.
<앵커> 청약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다음주에 청약에 들어가는 기업들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캐스터> 네, 우선 바이오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화요일부터 청약 일정이 잡혀있는데요. 수요예측 결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현재 상장 철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모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중 하나의 임상 1상 신규 환자 모집이 일시 중단된데다, 연말에 다가가며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원~3만6천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한편, 교육용 디지털 기기에서 영상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벡트는 수요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수요예측 당시 밴드 상단 가격으로 주문한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비교적 높지만 액수로는 166억 원에 불과한데다, 별도의 재무적투자자가 없었던 점이 비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성공적으로 상장한 위츠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간데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3,500~3,900원.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입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으로, 영화배우 하지원씨가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몸값을 더 유리하게 책정받기 위해 추정이익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정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천원~4,600원, 주관사는 DB금융투자입니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 공모주로 이목이 주목되고 있는 엠앤씨솔루션은 목요일인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갑니다. 한화시스템 이후 5년만에 상장하는 방산 기업인데요. 주관사인 KB증권은 흥행을 위해 여의도역 5번출구에 대형 광고를 낼만큼 공격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만원~9만3,300원인 점, 참고해보시죠.
<앵커> IPO 관련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자회사 IPO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가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최근 롯데그룹의 셈법이 복잡해졌는데요. 일반적으로 상장을 한다고 하면 단순히 자금이 유입될 거라 생각하는 만큼, 조금은 의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로 부터 받은 대규모 투자 때문입니다. 당시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는 투자 조건으로 특정 기한까지 IPO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롯데지주가 주식을 다시 사야 하는 풋옵션을 내걸었고요. 풋백옵션도 내걸어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도 돌려받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4월이 그 기한인데요. 전체 풋옵션 행사가가 353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롯데지주로선 공모가를 통한 구주매출이 3543억원 보단 많아야, 비용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비관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상장 이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존재 자체가 걸림돌이 될 수 있고요. 피어그룹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PER도 예전과 달리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요. 둘의 PER을 평균으로 내, 롯데글로벌 로지스의 연간 예상 순이익에 곱하면, 기업가치는 5천억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경우 비용 지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인데요.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이번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실제로 올해 3분기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당기순이익은 1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롯데가 글로벌로지스 상장에서 원하는 몸 값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증시 수급 상황 어려운 것은 잘 알려진 것이고, 이 때문에 IPO 대어로 거론되던 기업들도 상장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수익률인데요. 올해 1분기엔 119.93%에 달했는데, 3분기엔 22.99%로 크게 둔화했고요. 11월만 떼놓고 보면 -9.58%로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빠져나가며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른바 '대어' 기업들이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 전략을 고심 중인 상황입니다. 우선, 앞서 소개해드린 기업이죠. 청약을 앞둔 MNC솔루션은 공모가 책정 방식 변화구를 던져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피어그룹과 비교하는 주가수익비율 방식이 아닌,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에 쓰이는 에비타 멀티플 방식을 사용한 겁니다. PER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감가상각이나 이자비용이 큰 기업이 쓰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방식이고요. 한편 SGI서울보증보험은 올해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내년으로 공모가 산정을 미루게 됐는데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가격 동향에 따라 배당주 매력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 케이뱅크는 구주 매출을 줄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공모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다만 상장이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와 연관된 만큼 전략을 수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공모 일정을 미뤄봐도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뻥튀기 상장'이 사라졌는데도 상장 첫날 주가가 빠지는 기업이 많은데다, 내년 초 증시도 트럼프 집권 이후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IPO 시장이 비교적 긴 기간 얼어붙을 수 있다는 건데요. 대어들이 제대로 된 몸값을 산정받아야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이 활기를 찾길 응원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시장이 살아나야 IPO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인사이트브리핑, 심수현 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