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는 뛰어난 자연 풍경과 시대별 건축물이 잘 보존된 국가입니다. 요즘 각국 영화사들이 라트비아로 모여드는 이유입니다.”

야니스 카레이스 라트비아 영화제작협회 이사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라트비아·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 리가엔 중세와 옛 소련 시대, 현대까지 각 시대 모습을 담은 건물이 많다”며 “제작자들이 장면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좋은 배경을 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2022년작 국내 영화 ‘영웅’도 리가 구시가지에서 촬영했다.

카레이스 이사는 “라트비아는 해외 제작사의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자국에서 촬영한 영화 제작비의 최대 30%를 지원한다. 리가에서 찍은 영화는 리가 영화기금을 통해 최대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촬영 허가에도 적극적”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