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vs 20%…디폴트옵션, 천차만별 수익률 [투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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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디폴트옵션, 위험도별 수익률 천차만별…'3.67%' vs '20.04%'
디폴트옵션·리츠 등 실물이전 대상 제외…"매도 후 현금화 필요"
디폴트옵션, 위험도별 수익률 천차만별…'3.67%' vs '20.04%'
디폴트옵션·리츠 등 실물이전 대상 제외…"매도 후 현금화 필요"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3%'. 단기 수익률의 관점에서 볼 땐 작을 수 있지만, 은퇴 후를 설계하는 퇴직연금에선 큰 차이입니다. 매달 100만 원씩 퇴직연금에 납입한다고 가정할 때, 수익률 2%라면 30년 뒤엔 5억 원이 모이는데요. 수익률이 5%인 계좌엔 8억 4천만 원이 쌓입니다. 3%p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눈덩이를 굴리는 겁니다.
'2%'. 국내 퇴직연금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2.07%였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80%가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몰려있기 때문인데요. 이 기간 물가상승률은 2.20%였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퇴직연금 가입자는 사실상 돈을 까먹고 있던 셈인 겁니다.
'1%'. 올해 상반기 기준, 한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봤더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14.4%에 불과했습니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예금에 퇴직연금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29일 <투자의 재발견>에선 장국환 한국투자증권 연금마케팅부 이사, 문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팀장과 퇴직연금 관리법부터 효율적인 투자 상품과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문은정 팀장은 "상품별 위험도에 따라 디폴트옵션의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 디폴트옵션, 위험도별 수익률 천차만별…'3.67%' vs '20.04%'
장국환 이사는 "대부분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생업이 바쁘거나, 운용 관리가 어려워 자금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선 디폴트옵션이 가입자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에서 별도의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지정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됐는데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초저위험부터 고위험 유형까지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사업자별로 고위험 상품의 비중은 증권(10%), 보험(2%), 은행(1%) 순이었고, 초저위험 상품의 비중은 은행(89%), 보험(86%), 증권(54%) 순으로 많았습니다. 위험도에 따라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격차는 큽니다. 최근 1년 평균 기준, 초저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3.67%이지만 고위험 상품은 20.04%를 기록했습니다. 문은정 팀장은 "수익률 외에도 전략적이고 투자 성향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디폴트옵션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최적의 조합으로 불필요한 고민과 시간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디폴트옵션·리츠 등 실물이전 대상 제외…"매도 후 현금화 필요"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고유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됩니다. A은행 퇴직연금계좌에서 B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디폴트옵션을 설정할 수는 없다는 거죠. 만일 B증권사 디폴트옵션을 설정하고 싶다면, 지난달 개시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란, 보유한 퇴직연금 상품을 매도하지 않아도, 타 금융사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다만 디폴트옵션과 사모펀드, 리츠 등 일부 상품은 적용되지 않아 매도 후 현금화해야 이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만 바라보고 실물이전을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사업자별로 다양한 퇴직연금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여러 방면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한 증권사는 월 적립식으로 ETF를 자동 매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장국환 이사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운용 규모가 큰 가입자, 관심은 있지만 기존 가입된 금융사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실물이전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3%'. 단기 수익률의 관점에서 볼 땐 작을 수 있지만, 은퇴 후를 설계하는 퇴직연금에선 큰 차이입니다. 매달 100만 원씩 퇴직연금에 납입한다고 가정할 때, 수익률 2%라면 30년 뒤엔 5억 원이 모이는데요. 수익률이 5%인 계좌엔 8억 4천만 원이 쌓입니다. 3%p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눈덩이를 굴리는 겁니다.
'2%'. 국내 퇴직연금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2.07%였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80%가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몰려있기 때문인데요. 이 기간 물가상승률은 2.20%였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퇴직연금 가입자는 사실상 돈을 까먹고 있던 셈인 겁니다.
'1%'. 올해 상반기 기준, 한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봤더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14.4%에 불과했습니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예금에 퇴직연금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건데요.
29일 <투자의 재발견>에선 장국환 한국투자증권 연금마케팅부 이사, 문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팀장과 퇴직연금 관리법부터 효율적인 투자 상품과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문은정 팀장은 "상품별 위험도에 따라 디폴트옵션의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 디폴트옵션, 위험도별 수익률 천차만별…'3.67%' vs '20.04%'
장국환 이사는 "대부분의 퇴직연금 가입자가 생업이 바쁘거나, 운용 관리가 어려워 자금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에선 디폴트옵션이 가입자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에서 별도의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지정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됐는데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초저위험부터 고위험 유형까지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사업자별로 고위험 상품의 비중은 증권(10%), 보험(2%), 은행(1%) 순이었고, 초저위험 상품의 비중은 은행(89%), 보험(86%), 증권(54%) 순으로 많았습니다. 위험도에 따라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격차는 큽니다. 최근 1년 평균 기준, 초저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3.67%이지만 고위험 상품은 20.04%를 기록했습니다. 문은정 팀장은 "수익률 외에도 전략적이고 투자 성향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디폴트옵션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최적의 조합으로 불필요한 고민과 시간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디폴트옵션·리츠 등 실물이전 대상 제외…"매도 후 현금화 필요"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고유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됩니다. A은행 퇴직연금계좌에서 B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디폴트옵션을 설정할 수는 없다는 거죠. 만일 B증권사 디폴트옵션을 설정하고 싶다면, 지난달 개시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란, 보유한 퇴직연금 상품을 매도하지 않아도, 타 금융사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다만 디폴트옵션과 사모펀드, 리츠 등 일부 상품은 적용되지 않아 매도 후 현금화해야 이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만 바라보고 실물이전을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사업자별로 다양한 퇴직연금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여러 방면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한 증권사는 월 적립식으로 ETF를 자동 매수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장국환 이사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운용 규모가 큰 가입자, 관심은 있지만 기존 가입된 금융사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실물이전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