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밴쯔, 윤형빈 /사진=권아솔 유튜브, 변성현 기자
유튜버 밴쯔, 윤형빈 /사진=권아솔 유튜브, 변성현 기자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밴쯔(35)가 격투기 선수 겸 개그맨 윤형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밴쯔는 지난 29일 로드FC 전 챔피언인 권아솔과 개그맨 오인택이 주최하는 격투기 대회인 '파이터100 클럽 002'에 선수로 출전했다. 밴쯔는 이날 열린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파이터100'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밴쯔는 "제가 운동을 시작한 가장 큰 계기는, 이벤트 매치 챔피언인 윤형빈 형님을 보고 시작을 했다"며 "윤형빈 형님에게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로드FC 회장님이 와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대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당황스럽다"면서도 "윤형빈이 동의한다는 전제에 말하자면 윤형빈의 파이트머니가 엄청나게 크다. (밴쯔의) 스폰서가 윤형빈 스폰서를 감당하실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밴쯔의 스폰서들은 링 위에 올라 "정만수(밴쯔) 선수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수를 위해 화이팅 하겠다", "따라가겠다"고 응했다.

정 회장 "어떤 식으로든 설득해서 밴쯔와의 대결을 성사시켜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밴쯔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파이터100을 보고 윤형빈이 생각났다. 챔피언이시다. 운동을 1년만 배우고 시합을 해보고 싶었다. 윤형빈 형님과 링 위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형빈은 밴쯔가 이같이 말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뭐 일단 승리는 축하"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윤형빈은 2014년 2월 츠쿠다 타카야를 상대로 로드FC 데뷔전을 치러 승리를 거두며 연예계 대표 파이터가 됐다. 한동안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본업인 코미디에 집중했다. 2023년 12월 10년 만의 복귀전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대결을 펼쳤으나 패배했다.

밴쯔는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 먹방으로 화제를 모았다. 성실하고 건강한 청년 이미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JTBC '랜선라이프' 등 TV에도 출연하는 등 1세대 먹방 유튜버로 꼽힌다.

2019년 4월, 밴쯔가 2017년 설립한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벌금형을 받은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이후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수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