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이건 못 참지"…'터줏대감' LG와 정면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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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100조 구독시장 참전…"AI 가전 확산"
'AI 구독클럽' 선보여
'삼성 = AI' 인식 퍼뜨릴 전략
출혈 마케팅 피하고 추가 수익
영업이익률 일반 판매의 2배
스마트싱스 AI기능으로 차별화
원격 진단·수리 서비스도 예정
'AI 구독클럽' 선보여
'삼성 = AI' 인식 퍼뜨릴 전략
출혈 마케팅 피하고 추가 수익
영업이익률 일반 판매의 2배
스마트싱스 AI기능으로 차별화
원격 진단·수리 서비스도 예정
삼성전자가 1일 ‘AI 구독클럽’을 출시하며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100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구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구독 라인업에 인공지능(AI) 가전을 집중 배치하며 ‘가전 구독의 터줏대감’인 LG전자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구독 사업은 가전의 저성장·저수익성을 탈피할 ‘묘수’로 꼽힌다. 일반 가전 판매는 영업이익률이 3~5%인 데 비해 구독 사업은 10%를 웃돈다. 출혈 경쟁에 따른 대규모 할인을 하지 않아도 되고 사후 관리, 소모품 교체 등을 통해 추가 수익까지 낼 수 있어서다.
고가 제품의 ‘진입 문턱’을 낮춰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정가가 570만원에 달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케어 서비스까지 포함해 월 9만6380원(5년간)에 구독할 수 있다. 정가 600만원의 75인치 ‘네오 QLED 8K’ TV는 월 구독료가 7만원 수준이다.
구독 사업의 성장은 가전을 ‘소유’할 필요 없다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 덕분이다. 젊은 세대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가전을 포함한 전체)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에 앞서 구독 사업에 진출한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구독에서 1조1341억원(케어 서비스 포함)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구독 매출이 올해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핵심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삼성의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에게 ‘월간 케어 리포트’로 제공한다. 조만간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등 관계사와의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삼성카드로 구독할 경우 청구 할인을 확대하는 식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많은 소비자가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1일 전국 삼성스토어 출시
삼성전자는 이날 구독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였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품목에서 총 240여 개 모델이 대상이다. 50만원 안팎의 중저가 가전부터 500만~9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폭넓게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중 90%가 AI 기능을 입힌 최신 제품이다.구독 사업은 가전의 저성장·저수익성을 탈피할 ‘묘수’로 꼽힌다. 일반 가전 판매는 영업이익률이 3~5%인 데 비해 구독 사업은 10%를 웃돈다. 출혈 경쟁에 따른 대규모 할인을 하지 않아도 되고 사후 관리, 소모품 교체 등을 통해 추가 수익까지 낼 수 있어서다.
고가 제품의 ‘진입 문턱’을 낮춰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정가가 570만원에 달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케어 서비스까지 포함해 월 9만6380원(5년간)에 구독할 수 있다. 정가 600만원의 75인치 ‘네오 QLED 8K’ TV는 월 구독료가 7만원 수준이다.
대세로 자리 잡은 가전 구독
삼성전자의 구독 서비스는 AI 가전 문턱을 낮춰 ‘AI=삼성’ 공식을 확산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유임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구독 사업의 성장은 가전을 ‘소유’할 필요 없다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 덕분이다. 젊은 세대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가전을 포함한 전체)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에 앞서 구독 사업에 진출한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구독에서 1조1341억원(케어 서비스 포함)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구독 매출이 올해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핵심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삼성의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에게 ‘월간 케어 리포트’로 제공한다. 조만간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등 관계사와의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삼성카드로 구독할 경우 청구 할인을 확대하는 식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많은 소비자가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