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톰…로펌, 美통상규제 대응 속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자문 전략 새판 짠다
현지 네트워킹 강화하는 로펌
율촌, 美로비회사와 업무 제휴
광장, 美로펌과 정책전망 웨비나
화우·세종 등은 관련팀 확대·신설
'빅네임' 미국통 영입전도 후끈
성김·이혜민·박태호·최종문 등
고위관료 출신 전문가 잇단 확충
현지 네트워킹 강화하는 로펌
율촌, 美로비회사와 업무 제휴
광장, 美로펌과 정책전망 웨비나
화우·세종 등은 관련팀 확대·신설
'빅네임' 미국통 영입전도 후끈
성김·이혜민·박태호·최종문 등
고위관료 출신 전문가 잇단 확충
국내 대형 로펌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통상 정책에 대비해 분주하게 자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펌들은 미국 현지 로비 회사와 손을 잡거나, 강력한 ‘네임밸류’를 가진 고문을 앞세워 미국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달 21일 미국 로펌 메이어브라운과 공동으로 ‘미국 대선 이후 조세정책 전망’ 웨비나를 열었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구성한 경제안보센터를 최근 ‘통상산업컴플라이언스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화우는 현재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상계관계 조사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리해 답변서 제출, 현지 실사 대응, 공청회 참여 등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 기업의 미국 자회사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대상자 선정 관련 자문과 미국 공장의 정보 보안 분야 ISO27001 인증도 맡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초부터 해외규제팀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GSBC)를 발족했다. 이달 3일 트럼프 1기 시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김병규 고문을 통해 트럼프 2기 조세 공약을 주제로 국제조사 세미나를, 13일에는 ‘트럼프 2기 정책 방향과 글로벌 규제 환경의 재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입법·규제에 대응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출신 인사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산하에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두고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와 임성남 전 외교부 차관을 앞세우고 있다. 화우에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2016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를 지낸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장에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의 박태호 고문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외교부 경제통상대사 출신의 최석영 고문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 자문 분야 강자인 김앤장은 이혜민 전 주요 20개국(G20) 국제협력대사, 안총기 전 외교부 2차관 등 변호사를 제외한 전문 인력만 50명에 달한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현지 로비 회사와 협력 강화
1일 법조계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미국 대형 로비스트 회사 BGR그룹과 대형 로펌 DLA파이퍼, 홀랜드앤드나이트 등과 업무 제휴를 하고 현지 로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국내 규제 및 입법 대응을 담당한 입법지원팀이 해외 입법 업무까지 확장한 형태다. 율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을 잘 이해하는 로펌들이 자료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현지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지난해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달 21일 미국 로펌 메이어브라운과 공동으로 ‘미국 대선 이후 조세정책 전망’ 웨비나를 열었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구성한 경제안보센터를 최근 ‘통상산업컴플라이언스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화우는 현재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상계관계 조사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리해 답변서 제출, 현지 실사 대응, 공청회 참여 등 업무를 수행 중이다. 한국 기업의 미국 자회사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대상자 선정 관련 자문과 미국 공장의 정보 보안 분야 ISO27001 인증도 맡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초부터 해외규제팀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GSBC)를 발족했다. 이달 3일 트럼프 1기 시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김병규 고문을 통해 트럼프 2기 조세 공약을 주제로 국제조사 세미나를, 13일에는 ‘트럼프 2기 정책 방향과 글로벌 규제 환경의 재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빅 네임’ 영입 경쟁도 치열
로펌들은 내년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칩스법에 우호적이지 않다. 수년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반도체 생산 시설을 늘려 세제와 보조금 혜택을 계획하던 국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광장 경제안보 TF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며 제조업 경쟁력을 부활시키려는 정책을 수립 중인데, 과거와 같이 경제적 효율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 입법·규제에 대응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출신 인사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산하에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두고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와 임성남 전 외교부 차관을 앞세우고 있다. 화우에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2016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를 지낸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장에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의 박태호 고문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외교부 경제통상대사 출신의 최석영 고문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 자문 분야 강자인 김앤장은 이혜민 전 주요 20개국(G20) 국제협력대사, 안총기 전 외교부 2차관 등 변호사를 제외한 전문 인력만 50명에 달한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