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가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주변 선박 간 거리를 알려주는 웹서비스 ‘디바’를 이달 출시하기로 했다.

디바는 수상 드론과 해상 물체 사이 거리를 측정하는 시각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양생태계법 개정안이 시행돼 관광 선박은 남방큰돌고래 무리 50m 이내 접근이 금지됐다. 카카오임팩트는 바다에 띄운 드론으로 돌고래 무리를 감지해 인근 선박과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디바를 개발했다. 이달 공개할 예정인 이 서비스는 생태보호단체와 선박 운영사, 연구단체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는 디바를 비롯해 ESG 관련 기술 9종의 초기 모델 개발을 내년 3월 안에 마치기로 했다.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자동화한 채팅 서비스 등을 개발해 초기 모델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