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합동 훈련을 위해 자바섬 탄중 페락항에 정박하는 러시아 해군 잠수함 '우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합동 훈련을 위해 자바섬 탄중 페락항에 정박하는 러시아 해군 잠수함 '우파'.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최신 공격용 잠수함이 남중국해에 나타나 필리핀군이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우파'가 최근 필리핀 중부 옥시덴털민도로주에서 서쪽으로 약 148km 떨어진 해상에 나타났다.

우파함은 2022년 11월 실전 배치된 최신 잠수함이다. 첨단 무소음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는 약 74m, 항속거리는 1만2000km에 이른다.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자주 사용 중인 무기다.

이 잠수함은 지난달 28일 처음 포착됐고 수면에 떠오른 상태로 주말까지 북쪽으로 천천히 이동해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왔다. 우파함이 이례적으로 수면에 떠오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호위함 호세 리살함과 항공기를 보내 우파함의 이동을 추적·감시했다.

러시아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활동반경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달 초엔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첫 합동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엔 레즈키함, 크롬키함이 참가해 함포 사격과 해상 교전 등 30여차례에 걸쳐 연습을 진행했다.

우파함은 캄차카 해군 기지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 잠수함 기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