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 삼바 출신 제임스 박 내정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사장)로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58·사진)를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임스 박 내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기업 지씨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BMS 재직 시절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CMC)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 및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개발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선 글로벌 기업들과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씨셀의 주력 제품인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주’ 기술이전 계약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제임스 박 내정자 영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과 미국 임직원들을 원활히 이어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대표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수주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박 내정자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 소재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올해 3월엔 인천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2030년 전체 3개 공장 준공,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