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한·중 드론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드론산업을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달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디지털 세계회의에서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양국 기업들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지역에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드론 제작과 배터리 기술 개발, 조종 교육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컴인스페이스, 인투스카이, 에어퓨쳐 등 국내 기업 7곳과 선전 홍학항공과학기술, 장시 정후이신에너지, 러페이지능제어(톈진)과학기술 등 8곳이 참여한다.

시는 중국이 세계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국내 드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진시는 이미 지난 5월 1380㎡ 규모의 드론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통합관제센터, 공용 실험실, 드론 시험장, 입주 공간을 갖췄으며 드론 시험 장비와 시제품 테스트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드론을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8월부터 4개월간 당진 삽교호바다공원에서 중부권 최초로 상설 ‘드론 라이트 쇼’를 운영했다. 이 기간 51만여 명이 당진을 방문해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당진이 글로벌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