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급등했다. 내년 임시 주주총회 개최가 유력시되면서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2일 고려아연은 19.58% 급등한 14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30%)까지 뛰면서 장중 153만4000원으로 치솟았다. 11월 25일 90만3000원에 마감한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정점을 찍으면서 지난 5거래일간 56.26% 폭등했다.

고려아연은 3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임시 주총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다음달 23일 주총이 열리면 이달 중하순께 주주명부가 폐쇄된다. 양측은 남은 기간 추가 지분 매입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현재 MBK·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34.65%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