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되는 중국, 韓 헬스케어 산업에 무대"
중국 상무부 산하 경제 싱크탱크 고위 관계자가 “헬스케어·실버산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무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웨이시 중국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부원장(사진)은 지난달 25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CAITEC는 2015년 설치된 중국 최초의 종합 경제 연구 싱크탱크다.

취 부원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 서비스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고 했다. 한·중 FTA 2단계는 상품교역 분야의 시장 개방을 넘어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개방을 넓히는 것이 골자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가 합의됐다.

그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데 대해 취 부원장은 “제가 아는 한 한한령(한류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양국 발전 과정에 민족적 감정이 있는 건 맞지만, 양국 정부가 이런 불협화음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중국은 서비스 분야 개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 부원장은 “한국은 헬스케어, 실버산업 등 지식 밀집형 서비스 분야에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14억 인구 중 상당수가 소비력 높은 고령층인 중국이 이 분야에 많은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취 부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관세를 인상한다면 미국 국민만 손해”라며 “어떤 정책이 나오든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종우 기자/외교부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