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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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가 최근 엔비디아 비중을 줄이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사들이는 등 기술 주식 포트폴리오를 크게 변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통해 3분기에 엔비디아 지분을 축소하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MD 주식을 사들였다고 공개했다. 브리지워터의 운용자산규모는 972억달러(136조5,700억원)이다.

브리지워터는 3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180만주를 매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4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S&P500이 21% 오르는 동안 엔비디아 주식은 145% 상승했다.

10얼 27일에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도 엔비디아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을 언급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는 AI서버 수요로 지난해부터 급등했으나 올해 회계감사 문제로 수익보고서 제출을 지연하는 등 회계 문제로 주가가 한동안 하락세를 탔다. 브리지워터는 슈퍼마이크로 주식을 3분기에만 1,453,270주를 매수해, 전체 보유수량을 1,611,040주로 늘렸다.

팔란티어 주식도 3분기에 437,268주를 매입해 3분기말에 총 523,548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팔란티어는 9월에 S&P500 에 추가됐으며 지난 주 주식 상장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전환해 나스닥 100 지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는 올들어 197% 급등했다.

AMD 주가는 올해 1~3분기에 11% 상승했으나 4분기들어 지금까지 16% 하락했다. 11월 중순에는 직원의 4%에 해당하는 1,04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브리지워터는 AMD 주식 364,292주를 더 매수해 3분기말에 150만주로 마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