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국산 항암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어낸 유한양행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유한양행은 온코마스터, 휴레이포지티브와 함께 AI 모델을 이용한 신약개발의 포괄적 공동연구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온코마스터와 휴레이포지티브는 AI 기반 치료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타깃 암종과 환자군 선별, 병용요법 개발 등을 통해 유한양행이 보유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성공률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밀의학 기반의 혁신적 신약개발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와 멀티오믹스 기반의 신약 개발 방법론을 본격 도입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기술로 도달하기 어려웠던 임상적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제약산업은 데이터와 혁신의 융합이 핵심인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유한양행의 AI 신약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공률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장우영 온코마스터 대표는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료 반응성 예측 AI 개발에서는 온코마스터가 글로벌 선두 주자"라며 "유한양행의 혁신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온코마스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자사의 AI 기술을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정밀의료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전념했다"며 "금번 사례를 통해 항암제 신약 개발 영역에서도 자사의 AI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