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다우 지수 4만 돌파 등 올해 증시 강세장을 정확히 예측하며 '월가 족집게'로 불리게 된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은 S&P500 지수가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뜨거운 증시 상승세가 내년에는 정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과 2024년은 엄청난 해였지만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0~10%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주가 '평탄한(Flattish)'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증시 강세장을 이끈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이 내년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M7 기업들이 S&P500 지수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M7 기업들의 상승폭이 제한되면 시장 전체가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기술주가 '사이클 정점(Cyclical Peak)'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술주의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내년에 빅테크 대신 중소형주들이 주목을 받는 시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7 기업들이 제자리걸음을 할 경우 중소형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