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한국에서 중국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집계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씨트립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발 중국 관광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늘었다.

해당기간 한국발 상하이 관광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전월 대비 15% 늘어나는 등 상하이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중국 여행 40%는 주말여행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칭다오, 베이징, 다롄 등을 짧게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산둥항공은 무비자 조치 시행 이후 5일간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예약이 20% 늘면서 매일 18편에 이르는 왕복항공편 운항에 나섰다.

관광산업 학술지 여유학간의 장링윈 편집장은 "무비자 조치의 편리함과 양국이 인근 이웃 국가라는 점이 더 많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정책 대상에 포함해 한국인 일반여권 소지자 입국 시 단기 비자를 면제했다. 당시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15일이었는데 같은 달 30일부터 30일로 늘렸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