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국악인 국적은 불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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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진흥원 '시나위 스펙트럼'
한국계 미국인 가야금 연주자 최스칼렛
"국악 세계화 위해서는 국적 막론하고 국악 즐기는 무대 필요"
스페인 출신 무용수 알레산드르 바베이토
"2017년부터 한국 정착하며 전통춤 배워,
전통 살풀이춤을 새롭게 재해석한 안무 보여줄 것"
한국계 미국인 가야금 연주자 최스칼렛
"국악 세계화 위해서는 국적 막론하고 국악 즐기는 무대 필요"
스페인 출신 무용수 알레산드르 바베이토
"2017년부터 한국 정착하며 전통춤 배워,
전통 살풀이춤을 새롭게 재해석한 안무 보여줄 것"
"꼭 한국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한국 전통 음악의 그런 면모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어요."
가야금 연주자 최스칼렛은 오는 10일 열리는 '시나위 스펙트럼'(SINAWI SPECTRUM)' 공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시나위 스펙트럼'은 다국적 국악 콘서트다. 프랑스, 미국, 카메룬, 스페인,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적의 음악인들이 모여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관련 기사] 프랑스 소리꾼이 부르는 판소리 '제비노정기' 들어보실래요? 이번 무대에서 가야금 연주를 맡은 최스칼렛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가족 대대로 전통 음악을 해온 국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도 사물놀이와 가야금을 익혔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한국으로 유학을 와 국악을 공부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려왔다. 이번 무대에는 아버지 최경만의 피리 연주와 합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스칼렛은 "국악을 얘기하면 많은 분이 '한'이라는 정서를 떠올리지만 '신명 나는' 음악도 많다"며 "세계가 많이 힘든데 국악을 통해 신나는 공연을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스칼렛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알레산드로 바베이토는 스페인 출신 발레리나다. 발레리노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독일, 영국 등 무대에 오른 그는 2017년 한국에 온 뒤로 정착해 한국 전통 무용을 배웠다.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를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댄서로 활동 중이다.
오는 10일에는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와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춤을 결합한 안무를 선보인다. 알레산드로는 자신이 선보일 안무가 그저 서양 춤에 한국 전통춤을 끼워 넣는 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레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7년 가까이 한국에 살며 경험한 무용을 한데 녹여낸 몸짓을 즉흥적으로 무대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접근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기존의 정해진 틀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감정을 표현한 춤에 관객이 거부감을 느낄까 걱정이라고. 알레산드로는 "살풀이춤을 이런 방식으로 나만의 느낌대로 추는 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새로운 방식을 관객들이 부정적으로 볼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스칼렛은 국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무대가 더 필요하다고 힘을 줘 말했다. 한국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에 오르는 데서 더 나아가, 알레산드로 같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한국 음악을 직접 배우고 새로운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전통음악 경연에 나가고 싶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이라는 참가 자격 때문에 포기한 적이 많아요. 요즘 한국 음악인들이 유럽, 미국 등지에서 서양의 음악을 배우고 큰 무대에 서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 국악이 세계 음악인들이게 닿으려면 국적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국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나위 스펙트럼'은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
가야금 연주자 최스칼렛은 오는 10일 열리는 '시나위 스펙트럼'(SINAWI SPECTRUM)' 공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시나위 스펙트럼'은 다국적 국악 콘서트다. 프랑스, 미국, 카메룬, 스페인,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적의 음악인들이 모여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관련 기사] 프랑스 소리꾼이 부르는 판소리 '제비노정기' 들어보실래요? 이번 무대에서 가야금 연주를 맡은 최스칼렛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가족 대대로 전통 음악을 해온 국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도 사물놀이와 가야금을 익혔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한국으로 유학을 와 국악을 공부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려왔다. 이번 무대에는 아버지 최경만의 피리 연주와 합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스칼렛은 "국악을 얘기하면 많은 분이 '한'이라는 정서를 떠올리지만 '신명 나는' 음악도 많다"며 "세계가 많이 힘든데 국악을 통해 신나는 공연을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스칼렛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알레산드로 바베이토는 스페인 출신 발레리나다. 발레리노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독일, 영국 등 무대에 오른 그는 2017년 한국에 온 뒤로 정착해 한국 전통 무용을 배웠다.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를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댄서로 활동 중이다.
오는 10일에는 스페인 전통춤 플라멩코와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춤을 결합한 안무를 선보인다. 알레산드로는 자신이 선보일 안무가 그저 서양 춤에 한국 전통춤을 끼워 넣는 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레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7년 가까이 한국에 살며 경험한 무용을 한데 녹여낸 몸짓을 즉흥적으로 무대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접근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기존의 정해진 틀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감정을 표현한 춤에 관객이 거부감을 느낄까 걱정이라고. 알레산드로는 "살풀이춤을 이런 방식으로 나만의 느낌대로 추는 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새로운 방식을 관객들이 부정적으로 볼까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스칼렛은 국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무대가 더 필요하다고 힘을 줘 말했다. 한국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에 오르는 데서 더 나아가, 알레산드로 같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한국 음악을 직접 배우고 새로운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전통음악 경연에 나가고 싶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이라는 참가 자격 때문에 포기한 적이 많아요. 요즘 한국 음악인들이 유럽, 미국 등지에서 서양의 음악을 배우고 큰 무대에 서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 국악이 세계 음악인들이게 닿으려면 국적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국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나위 스펙트럼'은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