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캐릭터로 탄생…맞춤형 개인비서 서비스
‘제24회 모바일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은 증강현실(AR)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브이알크루에 돌아갔다. 브이알크루는 실제 공간에서 의인화한 AI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가상개인비서(VPA·사진)를 개발하고 있다.

VPA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AR 캐릭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컴퓨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문자나 음성으로 소통하는 기존 AI 비서(에이전트)와 달리 VPA는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구현한 AR에 외형을 갖춘 AI 캐릭터를 만든다. 이용자는 직접 눈으로 캐릭터를 보면서 대화나 손짓으로 소통할 수 있다. VPA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면 AI 캐릭터가 현실 공간을 학습하거나 실제 사물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브이알크루의 설명이다.

브이알크루는 VPA를 개발하기 위해 약 4년간 시각측위시스템(VPS) 기술과 기기 내장형 공간 인식 AI 모델을 만들었다. VPS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AI의 공간 인식 오차범위를 수㎝로 줄였다. AI 모델은 매개변수(파라미터) 약 80억 개로 구성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했다. AI가 실제 공간을 파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AI 모델은 지난 10월 공간 이해 평가지표인 ‘스캔QA 평가 리더보드’에서 다른 경쟁 모델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

브이알크루 관계자는 “VPA를 적용하면 LLM은 일상을 함께하는 반려 AI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2022년부터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기업과 함께 차량용 AR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